수성의 평원, 용암류 강으로 뒤덮여

2011.09.30 18:00

태양계의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의 실제 모습은 과학자들이 30여년 전 관측 자료를 근거로 예상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AFP,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수성 궤도 탐사선 메신저(Mercury Surface, Space Environment, Geochemistry and Ranging) 호가 보내온 근접 사진 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상 밖의 많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3월부터 수성 궤도를 돌기 시작한 메신저호의 자료를 통해 연구진이 밝혀낸 사실은 약 40억~35억년 전 사이에 수성 지각을 뚫고 용암이 분출돼 수성 표면의 6%에 걸쳐 대평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면적의 60%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다.

그러나 수성의 화산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되는 산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고온의 용암을 뿜어내는 긴 열상(裂傷) 모습을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에서 그 깊이는 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길이가 최고 25㎞에 이르는 이런 거대한 분화구들로부터 막대한 양의 뜨거운 용암이 흘러나와 수성 표면을 뒤덮은 것으로 보인다. 이 용암류는 수성 표면에서 흐르다 골짜기와 물방울 모양의 등성이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은 지구와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처럼 자기장을 갖고 있지만 자기권의 크기가 지구의 1%에 불과해 태양풍을 거의 막아주지 못하며 대기가 없고 태양과 가까워 태앙의 직사광선을 직접 받는 표면적의 온도는 430℃ 이나 그 반대편의 온도는 영하 170℃ 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호의 감마선 분광계 자료에 따르면 수성 표면에는 방사성 원소 칼륨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수성 표면이 달이나 다른 암석질 행성과는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졌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2004년 발사된 메신저호는 6년 동안 내태양계를 15차례 돈 뒤 지난 3월 수성 궤도에 진입했다.

수성에 대한 관측이 처음 이루어진 것은 1973년 발사된 마리너 10호를 통해서였다. 마리너 10호는 1974년과 1975년 세 차례 근접비행으로 수성 표면 지형의 45%를 밝혀냈다.

연구진은 “메신저호의 관측으로 밝혀진 것은 수성이 태양계에서 짝을 찾을 수 없는 특이한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수성의 참모습을 이제야 겨우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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