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위성 발사용 고체 로켓엔진 시험성공…우주시대 ‘성큼’

7월에 추진력 75t급 분사시험·2024년께 2단 발사체 완성…"국방우주력 강화"

군 당국이 군과 민간 분야에서 이용하는 소형 및 초소형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용 고체 로켓엔진 시험에 성공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지난 7월 29일 우주발사체용 고체 추진기관 연소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 추진기관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말한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되면서 발사체의 사거리와 중량을 크게 늘릴 수 있는 고체 로켓엔진 개발이 가능해진 결과다.

이번 시험은 고체 추진기관을 지상에 가로로 눕혀 진행됐다. 엔진 성능은 다음 달 첫 발사를 시도하는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액체 엔진 1기와 추진력이 같은 급(75t급)으로 알려졌다.

ADD가 시험에 성공한 고체 로켓엔진은 앞으로 2단 발사체로 완성될 예정이다. 1단과 2단에는 엔진 1개씩 장착된다. 군 당국은 오는 2024년께 발사체가 완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군과 정부는 앞으로 이 발사체를 이용해 대북 정찰용 소형·초소형 위성을 우주 저궤도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민간에도 관련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어서 민간 분야 소형 위성 발사도 가능해진다.

국방부는 “이번 시험은 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 추진기관에 관한 기술을 시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방위사업청은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을 탐지할 수 있는 초소형 위성체계를 내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2025년께 1호기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이번에 시험에 성공한 고체 로켓엔진이 탑재된 발사체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소형 위성체계는 다수의 군집 위성이 저궤도에서 각자 정해진 궤도를 돌면서 탐지 지역의 이상 징후를 식별할 수 있는 정찰위성체계다. 1기당 제작 비용이 대형 위성의 30분의 1에 불과해 위성 수십 기를 쏘아 올려 동시에 운영할 수 있다.

청와대는 “ADD는 그동안 고체연료 추진체 연구를 통해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번 시험에 적용했다”면서 “이번에 시험한 고체 추진기관은 소형 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발사체의 추진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로 ADD는 우주발사체 기반 기술 확보는 물론, 국방 우주전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체 엔진이 탑재된 다단계 발사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적용된다. 이론상으로 ICBM 개발도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방부는 “이번에 확보된 기술을 민간에 이전할 경우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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