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동향리포트] Vol.27-6. 국제연합(UN), 매년 6월 30일 ‘국제 소행성의 날’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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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향]
1908년 6월 30일,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50m급 소행성이 추락해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이런 소행성 충돌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UN은 매년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International Asteroid Day)’로 지정하고,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소행성의 날 행사의 주 목적은 소행성 충돌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UN은 이에 더해 “향후 소행성 충돌과 같은 치명적 재해로부터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해선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소행성은 지구 탄생의 비밀을 밝힐 중요 연구 소재이자,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무서운 천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금껏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근거리 소행성만 약 16,000개가 발견됐다. 특히 2004년 처음 발견된 이후 꾸준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아포피스 소행성’은 오는 2029년 지구에 매우 가까워 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과학관 및 관련 기관, 대학 등은 소행성 충돌 위협을 인식하고 공동 방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아포피스 소행성 : 381m로 추정되는 소행성으로, 6~7년을 주기로 태양계를 돌고 있다. 미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은 100년 이내 지구 충돌 확률이 100만 분의 1보다 높은 지구 위협 천체로 보고 있다. 2029년 4월, 지구에 최근접할 예정으로(이 때 지구와 소행성 사이의 거리는 3만 4000km) 과학자들은 이 시기에 소행성 근처에서 동일한 궤도로 항행하는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공개했다.
[현황 분석]
우리나라 역시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계획 등 국제적인 움직임에 발맞추고 있다. 지난 1월 과학기술미래포럼에서는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에 대한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우주 탐사 중에서 소행성 탐사는 과학기술 역량을 총집결해야 하는 종합 과학예술로, 국민들과 미래 세대에게 우주에 대한 열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또한, 6월 30일 국립 과천과학관은 소행성의 날 기념 온라인 토크쇼 ‘Why? 소행성’을 통해 2029년 아포피스 소행성이 지구에 매우 가까이 접근했을 때 탐사하는 계획인 일명 ‘아포피스 프로젝트’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특히 해당 유튜브 방송은 정부출연연구소인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여 진행하였으며, 국가 차원의 문제를 대중과 자유롭게 소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과학 소통 성과라 볼 수 있다.
[시사점]
국제연합(UN), 유네스코(UNESCO) 등의 국제기구는 지속적으로 글로벌 이슈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하고 있다. 국제 소행성의 날 역시 이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범국가적인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캠페인은 각 과학 분야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야를 넓혀주는 한편, 과학이 갖는 보편성을 기반으로 대중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현재 국내 민간 과학문화 관련 기업 및 단체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나, 특히 천문 분야의 경우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연계 사업 및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다. 정부 연구기관에서의 움직임에 따라, 민간 차원에서의 노력도 함께 발휘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고민해야할 때다. 기업의 CSR 활동과의 적극적인 연계 계획 등 다양한 사회 주체들의 참여 방안을 강구하여 ‘소행성의 날’과 같이 공공 안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양질의 과학문화 콘텐츠 생산·확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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