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소프트웨어 중심’ 세계시장 재편 중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35)

시장조사 기관인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Transparency Market Research)가 발표한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미세유체 소자 시장이 2014년 30억500만달러에서 2020년 65억1530만 달러로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13.8%씩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세유체 소자란 미량의 유체를 조작하도록 설계된 소자로써, 머리카락 두께의 유체관 내부에서 다양한 유체, 단백질, 세포 등을 혼합‧반응‧배양하는 것이 가능하다.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곧 기업경쟁력

특히 e-클리닉 분야에서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한 중요한 툴이 되고 있다. 이처럼 미세유체 소자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곧 e-클리닉 시장 전체가 커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 http://www.enterprisecioforum.com/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다. ⓒ http://www.enterprisecioforum.com/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2년 20억달러 규모이던 세계 웨어러블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2019년 58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6.4%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새로 등장하는 이 신시장의 주역은 소프트웨어란 점이다.

미세유체 소자 기술 자체가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e-클리닉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이 이 소프트웨어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 견해다. CRO(Clinical Research Organization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e-클리닉 시장이 곧 소프프웨어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시장의 확대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IBM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무게 중심을 옮긴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해 6809건의 특허를 취득했는데 그중 절반이 소프트웨어다.

IBM에서는 이 소프트웨어 특허를 적절히 활용해 1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3년에 불과 4건의 특허만을 출원할 정도로 특허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구글 역시 소프트웨어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중심으로 특허 소송이 급증하자 지난 2013년 1800개가 넘는 특허를 취득했다.

페이스북 역시 기업 공개 당시 50여건의 특허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IBM으로부터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킹 기술 특허 등 750건을 인수해 야후(Yahoo) 등 다른 기업과의 특허 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치열한 특허 공방을 벌이고 있는 애플도 최근 들어 소프트웨어 기술을 중심으로 특허 취득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중이다.

미국 기업 64% 소프트웨어 소송 경험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가장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기업은 MS다. 윈도우즈(Windows) 운영 체제와 함께 각종 응용 소프트웨어의 제작 및 판매를 통해 연평균 20억 달러 이상의 라이선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대다수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분쟁이 크게 늘고 있다.

1990년대 초만 해도 소프트웨어가 특허 출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했었다. 미국 특허청(USPTO) 분석에 따르면 1993년 USPTO에 등록된 소프트웨어 특허건수는 1만 건을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2013년 소프트웨어 등록건수는 8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등록되는 특허의 15%가 소프트웨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 소송도 급증하고 있다.

2007년에서 2011년 사이에 미국에서 특허 소송에 휘말린 기업이 64%에 달한다. 그중에 대기업들 간의 소송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오라클(Oracle)은 2009년 자바 프로그래밍을 고안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Sun microsystems)를 7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이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Android) 운영체제를 개발한 구글(Google)을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까지도 법정 다툼을 계속하고 있다.

MS 역시 2007년 통신장비 기업 알카텔 루센트(Alcatel-Lucent)가 제기한 MP3(MPEG Audio Layer-3) 기술의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려 15억 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삼성과 애플 간의 소송 역시 소프트웨어가 핵심 쟁점이다.

산업마다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의 정의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소프트웨어의 특허 인정 및 그 허용 범위 역시 나라별로 각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하드웨어를 추월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LG경제연구원 전승우 선임연구원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가 거의 모든 기업들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은 물론이고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및 사물 인터넷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소프트웨어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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