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174)
지난 9월 알리바바는 뉴욕 증시(NYSE)에서 화려하게 기업 공개를 했다. 시가총액 240조 원으로 페이스북을 추월했다. 물론 중국 내수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요소가 분명 작용했지만, 중국 기업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각종 글로벌 전자‧IT 전시회에서도 중국 브랜드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다. 연초 CES(세계가전박람회)에서 중국 TV제조사들 모두가 ‘UHD’ 키워드를 주도하면서 한국, 일본 기업을 긴장시켰다.
지난 9월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의 가전전시회 IFA에서도 퀀텀닷(Quantum Dot) 등의 신기술을 한국기업보다 먼저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LG경제연구원은 과거 ‘중국산’은 ‘저가‧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바이두, 우버에 6억 달러 투자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력 측면에서도 변화의 모습이 보인다. 이제 중국 기업들은 단순 모방을 넘어 더 잘 모방하는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애플 짝퉁’ 제품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애플 제품처럼 완성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지향하는 것은 맞지만, 애플보다 훨씬 더 고객 니즈에 귀를 기울인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애플을 능가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MIUI’라는 자체 OS를 개발하는 등 차별적 행보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 등 선진 기업조차 실패했던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샤오미는 특유의 팬덤‧헝거 마케팅을 통해 보란 듯이 성공하고 있다. 레이쥔 CEO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이미 삼성을 더 앞서 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술 확보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중국의 1위 검색포털업체 바이두는 지난 주 승용차 예약 서비스로 세계적인 기업인 된 우버와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고 6억 달러(한화 약 65억 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기술 확보에 매우 적극적이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성공적인 스타트업을 다수 배출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긴밀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13년까지 이스라엘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는 매우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경제위원회에 따르면 중국과 이스라엘 기업 간의 공동 투자액이 2013년 5000만 달러에서 2014년 3억 달러로 6배가 늘어났다.
이스라엘 등 세계 기업 통째로 사들여
지난해 12월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이스라엘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정보가 협력과 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수출 면허규제의 완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또 테크니온 연구소의 광둥성(廣東省) 지사에 1억3000만 달러의 기부금 혜택을 받았다. 이 기부금은 홍콩의 거부인 리카싱 (李嘉誠)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기업 매각도 거론됐다.
텔아비브의 한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이스라엘, 중국 게임업체들 간의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은 미국에 이어 이스라엘에 두 번째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가 됐다.
이스라엘 기업인들 측에서도 중국과의 협력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기업인은 “중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 기업들과의 투자 협력을 통해 향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인수 사례도 늘고 있다. 최근 중국 국영 식품회사인 광명유업(Bright Dairy & Food Co.,Ltd.)이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유제품업체 트누바(Tnuva)를 9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는데 성공했다.
이전에 중국 화학업체 켐차이나(chemchina)가 이스라엘 농업기술회사인 ADAMA를 24억 달러에 인수한 것도 유사한 경우다. 현재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농업 및 식품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딩쉐둥(丁學東) CIC 회장은 지난 6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중국은 전세계 식품 공급을 통해 돈을 벌 것”이라면서 이 같은 투자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중국 기업들의 행보가 세계 시장 판도를 크게 바꾸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갖출 경우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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