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스마트 수업 전도사

스마트 교육, 교사가 답이다(1)

2012.06.29 10:00 정영찬 객원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계성초등학교의 학생들은 모두 태블릿PC를 갖고 수업을 한다. 학생들이 수업참여 버튼을 누르면 전자 출석체크가 이뤄지고 그 결과가 선생님의 전자칠판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쌍방향 수업 솔루션으로 원격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 스마트 수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5월 25일 핀란드 교육분과 국회의원 대상 공개 수업. ⓒ조기성 교사


계성초에서는 이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한 스마트 수업이 한창이다. 스마트스쿨 시범학급으로 지정된 4학년 온유반의 조기성 교사(37)는 스마트 수업 전도사란 말을 듣고 있다. 지난해부터 스마트스쿨을 운영하면서 세계 16개국을 대상으로 18회에 걸쳐 스마트 수업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교육과학기술부 스마트교육 중앙 선도교원 및 APEC교육부장관회의 수업 공개 컨설팅위원이기도 하다. 스마트 교육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 교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패드로 스마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으나, 직접 하기 힘든 실험과 가볼 수 없는 곳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이 스마트 교육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한 수업 엿보기

파릇한 잔디 운동장에서의 체육시간. 오늘 수업의 주제는 스마트패드의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자신의 동작을 살펴보고 플라잉 디스크의 정확한 동작을 익히는 것이다. 여학생이 플라잉디스크를 던지자 남학생이 연습장면을 촬영했다.

서로의 모습을 스마트패드의 ‘FAST BURST CAMERA’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구분동작을 촬영한 후 서로에게 구분동작을 보여줬다.

▲ 6월 1일 진행된 일본디지털교육관계자와 터키 이스탄블대학 총장단 대상 공개 수업. 조기성 교사와 학생들이 태블릿PC를 통해 자신의 동작을 확인하고 있다. ⓒ조기성 교사


구분동작을 본 학생은 다시 주고받기를 하고 촬영학생은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실습학생이 자신의 동작을 살펴보도록 했다. 학생들은 실습과 촬영을 마치면 교실로 돌아와 수업 솔루션에 접속하여 자신의 동작 변화를 살펴보면서 동작을 확인하고, 구글 폼으로 서로 상호평가를 하고, SNS에 소감을 올리고 서로 답글과 평가 글을 달아줬다.

조기성 교사는 “활동한 내용을 가정에서도 확인 가능하고 친구들의 소감 및 평가를 공유할 수 있어 학습 효과가 높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지루하고 어려운 사회 시간 역시 이곳에서는 가장 흥미 있는 교과목으로 바뀐다. 학생들은 ‘지방자치단체장이 되어보기’ 수업에서 먼저 각자의 태블릿PC를 이용해 사전을 검색하고, 유트브 영상을 통해 지방자치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 단체가 하는 일을 찾아서 각자 정리하고 이 내용을 수업 솔루션 미러링을 통해 전자칠판에 띄우고 발표하며, 추가할 점이나 수정할 점을 자신의 메모에서 수정한다. 그리고 개인이 정리한 내용과 교사가 정리한 내용을 에버노트에 공유해 기록했다.

김호연(10세)학생은 “예전에는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내용만 배웠는데 스마트교육을 하면서 선생님이 안내해주시면 직접 찾아서 공부할 수 있어서 좋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선생님께 바로 질문 할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교육기부박람회에서 교사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스마트수업을 강연하고 있는 모습. ⓒ조기성 교사



다음은 조기성 교사와 일문일답


– 스마트 교육 장점은 무엇인가?

스마트 교육의 장점은 교사→학생의 일방적인 구조가 아닌 교사↔학생, 학생↔학생의 소통을 통해 학습 목표를 스스로 탐구하며 도달한다는 것이다. 네비게이션으로 찾아간 길은 다음에 또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지만, 스스로 지도를 보면서 찾아간 길은 다음에 쉽게 찾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교사나 동료 학생의 도움을 받으면서 스스로 학습목표로 도달해 가는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하며, 수업 중 즉각적 피드백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맞는 컨텐츠를 제시하고 수준별 과제를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외에도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커져 왕따나 학교 폭력도 예방할 수 있고, 어려운 지역의 어린이들도 우수한 컨텐츠를 통해 균등한 교육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나눌 수 있다.

– 스마트 교육을 하고 나서 바뀐 아이들의 변화는?

선생님의 설명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탐구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자신의 표현을 하지 못하던 어린이들도 자기의 표현을 하게 된다. 스마트교육을 통해 학교에서 정보통신윤리를 제대로 배우기 때문에 인터넷 중독이나 예절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어 컴퓨터나 스마트패드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게임의 도구가 아닌 학습의 도구로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 

조 교사는 “PC사용에 있어 인터넷 중독 등의 단점도 있으나 학교에서 정식으로 사용법을 가르치고, 예방교육도 철저히 시키고 있으며, 스마트교육을 통해 지역이나 가정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시대가 오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총 2조 2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2015년을 목표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전자교과서, 전자칠판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스쿨’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고, 모든 교과서도 종이에서 디지털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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