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블록체인 꿈꾸는 중국

최근 미‧중 긴장 관계, 새로운 변수로 떠올라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청사진에는 블록체인(Block Chain)이 포함돼 있다. 블록체인 등을 적용해 ‘지능형 정부’를 구축하겠다는 것.

또한 정부는 국가보조금 등 복지 급여가 중복 수급되지 않도록 블록체인 기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동산 거래 분야에도 블록체인을 적용해 시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에서는 오는 2024년 완성을 목표로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거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이 세계 최강의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서방 기업들과 협력해 ‘BSN’ 트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중 긴장 관계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blogs.iadb.or

세계 최대 와인 거래 블록체인 구축 중

블록체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은행 없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으로 알려진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등장 이후 불과 5년 만에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0대 화폐 안에 들어갈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비트코인과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된다.

블록체인 기술이 먼저 있었고, 이 기술 덕분에 비트코인이 탄생할 수 있었다.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란 사람이 ‘비트코인:P2P 전자 화폐 시스템’이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을 때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을 말하고 있었다.

최근 이 블록체인이 세계적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에 보안 시스템이 더 강화된 금융 거래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으며, 제조업과 유통‧물류, 공공 및 민간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그 적용 범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블록체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의 공룡기업들이 서둘러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3일 미국 암호 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와인업체 창유(Changyu)와 협력해 중국 전역에서 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이 두 거대 기업이 세계적으로 와인산업 사상 유례가 없는 거대한 블록체인을 구축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중국에 쏠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텐센트가 발표한 플랜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거대한 ‘트레이서빌리티 플랫폼(traceability platform)’이다. 트레이서빌리티는 추적이란 의미의 트레이스(trace)와 가능성을 의미하는 어빌리티(ability)를 합성한 말이다.

전자태그(RFID)를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거래 정보는 물론이고 각각의 유통 단계마다 이력 추적을 할 수 있는 기술로 어느 시점 어떤 단계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중국 목표는 강력한 블록체인망 구축

텐센트는 스캔이 가능한 QR 코드를 통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는 거래 상황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포도나무를 심고 가꾸는 생산 과정에서 포도주를 양조해 도‧소매로 판매하는 과정, 소비자들의 구매 과정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거래 과정을 추적해 거래 당사자들이 제각기 거래 정보를 공유한 후 거래를 승인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QR(Quick Response Code) 코드에 담긴 정보 내용이다.

만일 포도주를 병에 담아 거래할 경우 QR코드 속에는 포도주의 유형, 기원, 포도 생산 시기의 강우량과 기온, 양조 방식, 가격 정보 등 포도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상세한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이 블록체인으로 포도주를 거래할 때 마치 점원이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하듯이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포함시키겠다는 것. 데이터 관리를 통해 생산 및 유통은 물론 재고관리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중국 전역을 관통하는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작동할 경우 세계 포도주 산업은 물론 다른 제조‧유통업 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더 주목할 점은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 블록체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전문 사이트 ‘코인데스크(coindesk)’는 그동안 중국이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중국 전역을 관통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개발 중인 블록체인의 명칭은 ‘BSN(Blockchain-based Service Network)’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BSN’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개발 작업에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이들 기업을 통해 해외 데이터센터 망을 연결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의 긴장상태는 중국 정부의 야심찬 계획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소셜미디어인 ‘틱톡(Tik Tok)’ 사용을 8월부터 금지시킨데 이어 ‘틱톡’의 인수 협상을 벌이던 마이크로소프트(MS)에 안보를 위한 심의를 진행할 의사를 밝히고 있는 중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 정부의 세계 최강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꿈꾸던 거대한 블록체인 망 구축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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