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 개막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창조 현장(177)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가 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CES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홈오토메이션과 3D 프린팅, 자동차, 전자 등 20여개 분야에서 350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관람객 수는 140개국 15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핸디소프트 등 4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PC월드 지는 이번 전시회가 ‘스마트 홈(Smart Home)’ 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다고 5일 보도했다.

스마트홈이란 집안에 있는 모든 장치들을 연결‧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TV‧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비롯, 수도‧전기‧냉난방 등 에너지관련 기기, 도어록‧감시카메라 등 보안장치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셋톱박스 하나로 스마트홈 모두 통제

수년 전까지만 해도 ‘스마트 홈’ 설치를 위해 돈이 많이 들었다. 보안에 관심이 있는 일부 부유층의 주된 관심사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설치 비용이 크게 다운되고 있는 중이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홈, 고화질 TV, 웨어러블 기기 등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홈, 고화질 TV, 웨어러블 기기 등이 다수 선보일 예정이다. ⓒ http://www.ce.org/Blog

에코스타(EchoStar)는 ’덥드 세이지(Dubbed Sage)‘란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조명, 잠금장치, 보안카메라, 온도계 등 다양한 기능의 센서 들을 일괄 통제할 수 있다. 구매자들은 이 시스템을 DIY 방식으로 자체 조립할 수 있다.

‘벨킨 웨모(Belkin WeMo) 홈 오토메이션 라인’, ‘넷기어(Netgear)’도 주목받고 있는 홈 오토메이션 시스템이다.  이들 시스템들은 스마트폰 앱과 연결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정에 있는 모든 기기들을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

IT미디어인 씨넷(CNET)은 이번 CES를 통해 다수의 콘셉트가 선보인다고 밝혔다. BMW에서는 스마트 레이저 헤드라이트와 OLED 기반의 꼬리등이 달린 차를 전시할 계획. 레이저는 LED 등 기존 헤드라이트와 비교해 매우 위험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기존 LED에 비해 효율성이 매우 높고 사람 시신경에도 해를 주지 않는다는 BMW측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외부 센서를 통해 입력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도로 상태에 적합한 빛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심지에서는 헤드라이트가 적은 빛을 내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적둉됐다. 후미등에 적용된 OLED 광원 역시 원하는 대로 색을 조절할 수 있다. 레이저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주행 환경에 따라 빛을 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CES의 꽃은 TV다. 1998년 브라운관 방식의 HD(고화질) TV에 이어 2002년 PDP(플라즈마) TV가 CES에서 처음 등장했다. 2005년에는 인터넷(IP) TV가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TV 개발은 한국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중이다.

웨어러블 기기 상용화 앞두고 긴장

2009년 삼성전자는 두께가 기존 TV의 3분의 1밖에 안 되는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선보였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커브드 UHD TV’를 내놨다. LG전자도 지난해 화면을 휘었다가 펼 수 있는 플렉시블(가변형) TV를 선보였다.

올해 들어서는 초고해상도 TV인 4K(UHD) TV에 이어 화질을 3배 가까이 향상시킨 8K TV가 선보인다. IT 매체인 디지타임즈(DigiTimes)는 LG전자가 55인치와 65인치 퀀텀닷TV를 포함해 55인치 8K TV를 공개할 예정으로 있으며, 소니도 8K TV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CES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도 웨어러블 분야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들은 ‘CES 2015’에서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들이 어떤 모습으로 시장을 개척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선보일 예정인 ‘애플워치’가 소비자들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그동안 웨어러블 기기는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왔다. 기술은 있는데 소비자들 마음에 다가갈 감성이 부족했었다.

PC월드는 이번 CES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가 소비자 시장에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디컬, 통신 등 기존 범위를 넘어선 새로운 유형의 웨어러블 기기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센소리아 피트니스 양말(Sensoria Fitness Socks)’ 역시 주목받는 제품 중의 하나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 양말인 이 제품은 착용자가 움직이는 속도, 소비 칼로리, 거리 등의 운동 기준을 측정할 수 있다. 나이키의 ‘퓨얼 밴드(Fuel Band)’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웨어러블 기기인 ‘씽크(Thync)’는 사용자의 감정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인다. 신경신호(neurosignaling)를 감지해 에너지가 넘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또 다른 형태의 웨어리블이다.

지난해 열린 ‘CES 2014’에는 140개국 이상에서 온 3673개 기업이 참가했었다. CEO, CIO, CTO, CFO 등의 임원과 회장이 4만여 명, 이밖에 미디어 종사자 6600여명 등 16만 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도 많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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