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 규명해야

자금 지원 기관 등의 시스템 차원 개입 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백신 부작용 등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관련 연구에서는 차별적인 영향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여성 10명당 남성 18명, 사망은 여성 10명당 남성 15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에서는 여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이 남성보다 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의 경우 여성에게 더 자주 일어나는 반면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은 젊은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케티이미지

이렇게 성별에 따라 다른 현상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연구에서 이에 대한 영향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논문 검색 엔진 퍼브메드(PubMed)를 통해 2020년 12월까지 결과가 발표된 45건의 통제 실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른 영향을 보고한 실험은 8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대규모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실험도 성별 분석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실험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90% 이상의 유효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성별에 따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연구책임자인 사빈 오르텔트 프리지온(Sabine Oertelt-Prigione) 박사는 “성별에 대한 영향을 간과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시험 과정에서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30건 중 성별의 영향을 발표한 연구가 전무했다는 논문이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영국 의학 회지(BMJ Global Health)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코로나19 연구결과 121건 중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연구는 14건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성별 간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 부족은 약물 임상 실험을 넘어 코로나19 관련 모든 데이터로 확대된다. 비영리단체 ‘글로벌 헬스 50/50’이 내놓은 최근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98개국 중 37%만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데이터를 성별에 따라 분류하고 있고 18%만이 성별로 구분된 백신 접종 데이터를 보고하고 있다. 사라 호크스 글로벌 헬스 50/50 공동 책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성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며 ”연구자들이 그 차이점에 대해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성별에 따른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에밀리 스미스 박사는 “시스템 차원의 개입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금 지원 기관이나 정부 기관에서 성별에 따른 시험 결과를 요구한다면 연구원들이 그들의 시험에 포함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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