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가 2020년 7월 2일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개막식을 개최했다. 환경재단과 JTB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의 슬로건은 ‘에코어스 에코어스’(Eco Us, Eco Earth)로 인간과 지구가 함께 공존하자는 소망을 담았다.
인간이 주변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연과 인간이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과 변화 대한 가능성에 주목했다.
서울숲에서 진행된 온라인 라이브 방송 ⓒ유튜브 캡처
또한, 기후변화, 대규모 화재, 밀렵과 학살, 해양오염, 쓰레기 등 인간이 초래한 환경문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동식물들을 일방적으로 고통 받는 존재가 아닌, 엄연히 지구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는 인간의 동등한 존재로 그렸다.
영화제는 7월 2일 개막작 ‘라야의 어린 스님’을 시작으로 7월 15일까지 다양한 환경다큐멘터리 작품을 상영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대부분 디지털 상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TV 특별방송, 극장 등 다양한 매체를 겸함으로써 다채로움을 더했다.
개막작 ‘라야의 어린 스님’, 문명의 그림자 명확히 보여줘
7월 2일 개막식 날 진행된 오프닝 세러머니에서는 서울환경영화제의 주제와 콘셉트가 소개됐고, 다양한 인사들이 인터뷰를 진행했다. 최열 조직위원장은 “한 편의 환경영화가 우리 마음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17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식을 선포했다.
박중훈 배우는 개막식 인터뷰를 통해 “환경은 중요하다는 말을 넘어서 우리 생활에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영화제가 환경을 더 보존하게 만드는 그런 좋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프닝 이후에는 개막작으로 ‘라야의 어린 스님’이 상영됐다. 독립영화 감독이자 논픽션 작품 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는 토마 발메스가 감독을 맡았다. ‘라야의 어린 스님’은 청정 국가 부탄을 배경으로 한다. 부탄의 라야 마을은 히말라야 해발 4000미터에 위치한 고립된 지역이다.
라야의 어린 스님 ⓒ유튜브 캡처
이 작품은 이곳의 어린 스님들이 위성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을 만나면서 변하게 된 삶에 대해 그리고 있다. 주인공인 동자승 페양키의 여정을 통해 연결과 접속의 시대를 사는 우리가 어떻게 환경을 지각하고 타인과 관계 맺는지를 살펴본다.
인류세, 불타는 문명의 연대기를 그리다
과학자들은 인류가 지구에 미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지질시대인 ‘인류세’를 제안했다. 인간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진 지층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지구에 나타난 아주 큰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가 되었다.
이번 서울환경영화제에서는 인류세와 관련된 다양한 작품이 소개됐다. 다큐멘터리 ‘인류세:파괴의 역사’는 진보의 역사에 대한 대안적인 견해를 소개한다. 지난 200년 동안 인류의 행보는 ‘진보’ 그 자체였지만 이로 인해 지구는 다양한 환경문제에 시달리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인류세 : 파괴의 역사 ⓒ유튜브 캡처
인류세를 맞은 현재를 보여주면서도, ‘만약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지금의 지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해보는 작품이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다크 워터스’와 ‘위장환경주의’는 기업들의 거짓말에 대해 담아냈다. 다크 워터스는 대기업 소속 변호사 로버트가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 사실을 폭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독성물질이 프라이팬, 콘택트렌즈, 아기 매트 등 일상 곳곳에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약 15년 동안 전쟁을 계속한다.
위장환경주의 ⓒ유튜브 캡처
위장환경주의는 우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환경 친화적인 사업들이 사실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친환경 전기자동차,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음식, 공정한 생산체계 등 듣기에는 매우 환경에 도움을 줄 것 같은 표현들이다. 작품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위험한 거짓말’로서 표현하면서, 이런 거대한 거짓말에 맞서 싸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탐구한다.
거대한 쓰레기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이번 환경영화제에서는 플라스틱, 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쓰레기를 작품으로 다루고 있다. 다큐멘터리 ‘플라스틱 강’, ‘플라스틱의 모든 것’, ‘구운 생선’은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아내고 있다.
다큐 ‘플라스틱 강’은 롬바르디아 지역의 호수와 강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처리하는 이탈리아인 티베리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아름다운 호수와 강과 오염된 자연을 대조적으로 그려냄으로써 환경문제 인식을 제고한다.
다큐 ‘플라스틱의 모든 것’은 인류의 위기 중 가장 큰 원인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지적하면서, 다양한 촬영기법을 사용해 위기상황을 전달한다.
플라스틱의 모든 것 ⓒ 유튜브 캡처
(1675)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