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교육 통해 상상력을 키워요”

일산 덕이초 SW시범수업 현장

SW시범학교 덕이초에서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SW교육 집중과정을 운영 중이다. ⓒ ScienceTimes

SW시범학교 덕이초에서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SW교육 집중과정을 운영 중이다. ⓒ ScienceTimes

서커스단에 팔려간 피오키오를 찾아다니던 제페토 할아버지가 바다에 빠져 고래에게 잡아먹혔고, 서커스단에서 다리가 부러져 바다에 버려진 피노키오도 고래 뱃속에 들어가게 되는데 고래 뱃속에서 만난 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해낼 방법은 없을까?

“고래는 사람을 잡아먹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상어로 만들거에요.”
“고래가 제페토 할아버지를 먼저 잡아먹었기 때문에 피노키오가 뱃속에 들어왔을 때는 제페토 할아버지는 모두 소화되어 버려서 둘은 만날 수 없어요.”

빛 센서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모니터 속의 고래 입을 열어서 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를 구출해야 하는 ‘고래 입을 열자!’라는 SW수업에 참여한 덕이초 학생들의 상상력은 놀라웠다. SW시범학교인 경기도 덕이초는 겨울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SW교육 집중과정을 운영 중이었다.

‘고래의 입을 여자!’ 미션을 SW로 해결

“어른들에게 똑같은 미션을 주고, 프로그래밍을 해보라고 하면 아마도 거의 비슷한 코딩을 내놓겠지만, 놀랍게도 아이들의 코딩내용은 모두가 달라요. 그만큼 아이들의 생각이 유연하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얘기지요. 그런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확장시켜주는 것이 바로 SW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산 덕이초에서 SW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장준형 교사(44)의 설명이다. 지난 27일 덕이초에서는 윤종록 미래부 제2차관과 함께하는 SW시범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윤종록 차관은 어린이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Scratch)를 이용해 빛 센서와 컴퓨터를 연결해 현실의 빛 밝기에 따라 모니터 속의 고래를 움직이게 만드는 수업에 참관했다.

윤종록 차관이 '내꿈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로 쉽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 이야기를 들려줬다.

윤종록 차관이 ‘내꿈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로 쉽고 재미있는 소프트웨어 이야기를 들려줬다. ⓒ ScienceTimes

여기서 윤종록 차관은 ‘내 꿈을 디자인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로 “컴퓨터는 우리의 상상력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컴퓨터와 대화할 수 있는 언어인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에서 만들어진 신발에 우리가 센서를 부착해 운동량이나 칼로리소모량 체크로 건강관리가 가능한 신발로 재생산하게 된다면 이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활용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되는 것”이라며 SW교육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수업을 함께한 올해 6학년이 되는 김희원 학생은 “아빠가 컴퓨터 프로그래머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프로그래밍이란 단어가 친근하게 다가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반을 신청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어렵고 복잡할 거 같아서 걱정을 했고 라즈베리파이와 키보드, 마우스 등 여러 가지 부품을 조립할 때는 제대로 되지 않아 눈물을 쏟기도 했지만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희원 학생은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배우면서는 원하는 캐릭터를 불어와 움직이게 하고 말도 하게 하는 작업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친구들과 어울려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너무 즐거웠다”며 “SW수업을 통해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미래의 꿈도 찾게 됐다”고 덧붙였다.

SW시범학교 70%이상의 학생들 SW교육에 긍정적

덕이초 김희원 학생이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함께 SW교육 체험시간을 갖고 있다.  ⓒ ScienceTimes

덕이초 김희원 학생이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함께 SW교육 체험시간을 갖고 있다. ⓒ ScienceTimes

김희원 학생의 아버지 김지웅 씨는 “4학년이 되는 둘째 아들도 누나와 함께 SW교육을 받고 있는데, SW수업을 한 후부터 아이들이 ‘왜’라고 질문하는 횟수가 늘어났다”며 “SW교육이 아이들에게 생각을 논리적으로 하는 방법을 함께 가르쳐주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가 초등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어렵게 배우고 흥미를 갖게 되어 장래희망도 프로그래머로 정하고, 친척 언니오빠들에게 중고등학교에서는 어떻게 SW교육이 되는지 물어봤는데 중고등학교에서는 전혀 그런 수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고서 벌써부터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상급학교에서도 SW교육이 체계적으로 이어져 가기를 바란다는 바램도 함께 전했다.

지난해 72개 SW시범학교를 운영했던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은 학생의 70%이상이 수업내용에 대해 만족하고 흥미를 느꼈다고 학부모들도 아이들의 사고력을 향상하는데 소프트웨어 교육이 도움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올해는 소프트웨어 선도학교를 160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윤종록 차관은 “상상력을 혁신으로 바꾸는 수단으로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키워주는 소프트웨어 교육과 상상력을 물리적으로 구현하는 3D프린터가 필요하다”며 “전 세계 어린이 가운데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가장 어린 나이에 소프트웨어나 3D프린터를 접할 수 있도록 SW교육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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