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추운 겨울 따뜻한 집 안에서 차 시동을 걸고 언제든지 원하는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신기한 세상이다.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나 화성 여행과 같은 어린 시절 공상 속의 일들도 이제는 꿈이 아니게 됐다. 초고속 통신망, AI, IoT 등 IT가 바꿔놓은 획기적인 변화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하면 IT 기반 일자리들은 더욱 많이 확대될 전망이다. 앞으로 미래를 선도할 IT 기반의 일을 하려면 무슨 준비가 필요할까.
27일 서울시립과학관은 IT 관련 진로에 대해 궁금한 청소년들을 위해 멘토를 소개하고 관련 분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해보는 ‘멘토링의 제왕-어쩌다 공학자’ 프로그램을 개최하며 IT 진로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냈다.
새로운 삶으로의 변화를 가져오는 IT의 매력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로 인해 우리의 삶이 많이 바뀌었죠. 우리 생활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은 기술이에요. 삶이 변화되고 미래를 바꾸는 힘을 IT가 가지고 있고 저는 그러한 점에 매료됐죠.”
이날 일일 IT 멘토가 된 황영준 박사는 2016년 포항공대에서 주최한 ‘제1회 내 연구를 소개합니다’ 대회와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주한영국문화원이 공동 주관한 ‘2016 페임랩 코리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재다. 황 박사는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그가 생각하는 IT란 삶의 전반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힘이고 원동력이다. IT에는 새로움, 융합, 전환, 변화 등 다양한 미래 가치가 있다. 황 박사는 “앞으로 미래 가치는 무엇인가. 저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IT는 그 해답을 준다. 나 자신이 그 미래를 여는 선두주자가 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IT 분야의 일은 매력이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IT에는 미래 일자리가 풍부하다. 분야가 다양하고 그 분야마다 깊이가 있어 관련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한 상태다. 황 박사는 “분야가 많다. 전부 전문가들이 필요한 작업들이다. 그런데 지금 사람이 없다”며 IT 분야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IT 관련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과형이냐 문과형이냐, 수학을 잘하냐 못하냐를 따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가 무엇을 가장 싫어하고 무엇을 가장 잘 못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먼저 선택지에서 그것들을 제외하고 나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가 남는다. 무엇을 했을 때 가장 재미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문과를 지망했어도 향후 IT 연구를 할 수도 있다. 이과를 지망했어도 전공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진로를 결정할 때는 ‘항상 열어둬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시험에 매몰되어 있다 보면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문과라 하더라도 산업계 분석도 많이 한다. 당장 대학의 학과를 전공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때 코딩 공부, IT 직업으로 이끌어 준 계기
사실 그의 이력을 보면 전자전기공학 전공을 선택하고 현재 연구원이라는 직업까지 무던하게 흘러온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황 박사도 어린 시절부터 ‘박사’가 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한때는 외교관이 되고자 했다.
그러다 초등학교 때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이과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 컴퓨터 공부를 하다 보니 수학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반도체를 연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 전공도 이에 맞게 선택했다. 하지만 막상 반도체를 공부하다 보니 흥미가 떨어졌다. 다시 대학원은 휴대폰과 위성통신시스템을 전공했다. 현재 그는 다시 반도체 연구를 하고 있다.
황 박사는 “이게 무슨 이야기냐면 사실 저도 몰랐던 이야기예요. IT는 융합이 되니까 이쪽(통신시스템) 기술이 다른 분야(반도체)에도 활용이 되거든요. 이게 바로 IT의 매력이죠”라며 웃었다.
전자전기공학부에서는 무엇을 배울까. 그는 “1학년 때 일반 물리학, 일반 화학, 일반 생명과학, 전자계산 등을 배운다. 2~4학년 때는 선형대수학, 반도체, 통신, 제어, 회로 설계, 컴퓨터 설계 등 IT 분야를 폭넓게 배운다”라고 설명했다.
채팅창에는 “한국어인데 이해할 수 없다”, “어려워요. 재미없을 것 같아요”, “이름만 들어도 어려워 보여요. 정말 많이 배워야 하는군요” 등 실시간 댓글이 달리며 흥미가 고조됐다. “그럼 어디로 취업이 되느냐”, “돈은 얼마나 버느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먼저 IT를 전공하면 어떤 진로가 열릴까. 대학, 국내 연구소, 국내외 IT 기업, 기술 스타트업, 기술 관련 정부기관 등 다양한 길이 생긴다.
황 박사는 “대부분 관련 기업으로 많이 취업을 한다. 전공했던 분야가 대기업에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연봉도 다양하다. 대부분은 각 회사 기준에 준하는 임금을 받는다. 기술 관련 포상이나 인센티브 정책이 있는 경우도 많다.
직업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성향을 먼저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박사학위를 받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보다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것이 맞는 사람들도 있다.
황 박사는 “자신의 관심과 적성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봐야 한다.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끈기 있게 찾아가라”며 IT 관련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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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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