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이 이끄는 기술의 변화는 우리 사회에 파괴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과 지식 기반 일자리가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면서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으며 저출산과 사회 양극화 등 사회에 많은 난제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 난제 해결 위해 국가 R&D가 할 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과학기술 연구개발로 무엇을 해야 할까? 정택동 경기도 차세대융합기술원 원장은 지난 12일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과학문화커뮤니케이션포럼에서 ‘스마트시티의 공공 인프라 서비스’라고 답했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을 도시 인프라와 융합시킨 공간을 뜻한다. UN 경제사회국(DESA)의 보고에 따르면 1950년 도시인구는 7억5000만 명이었는데 2018년에는 42억 명으로 늘어났다. 우리나라만 해도 이미 도시인구가 총 인구의 80%를 넘어섰고 2050년까지 90%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즉 이처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도시화 속에서 보다 더 안전하고, 편안하고, 많은 기회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 바로 스마트시티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교통 인프라 혁신, 환경·에너지 첨단화, 지역안전망 진화, 복지 서비스 효율화 등 공공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 기업 생태계 재편
또한 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전문직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전문지식이 필요한 일자리에서 인공지능이 훨씬 더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AI가 주식 전망 보고서를 쓰기도 하고, 어느 회사에서는 사외이사를 맡기도 한다”라며 이로써 기업 생태계가 새롭게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재편된 기업 생태계와 스마트시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데이터다. 정 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석유와 같다고 해도 될 만큼 중요하다”며 “다만 데이터의 대부분이 일상생활에서 생산되고 시민 모두가 데이터 생산자임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접근 능력이 비대칭적이란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접근 능력에 따라 계층이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 원장은 “정부가 데이터 생산자인 시민이 데이터 공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반의 사람·사물인식의 컴퓨터 비전, 리빙랩, 미세먼지 등 대기질 오염 측정 가능한 IoT센서, 미래도시 설계를 돕는 가상현실의 디지털 트윈기술 등 실생활과 밀접한 공공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스마트시티에서의 공공 인프라 서비스 제공률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라이프시대, 과학기술 균형 잡기
특히 이날 포럼은 ‘4차 산업혁명 : 과학기술 균형 잡기’를 주제로 마련되어 스마트시티와 공공융합플랫폼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나와서 스마트라이프 시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규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가 종전에 유-시티(U-City)를 논의하다가 스마트시티를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각종 법적, 정책적 규제책에 묶여서 본격적인 논의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싱가포르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나라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시티로 구축했고, 이미 그랩(Grab)이라는 자율주행택시가 운행되고 있다”며 “싱가포르는 이 스마트시티 모델을 수출까지 하면서도 싱가포르형을 고집하지 않고 국가의 미래에 초점을 맞추어 속도전을 펼쳤다는 점은 배울 만 하다”고 말했다.
또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되는 디지털 전환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융합에서 시작되었지만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충격이 크기 때문에 선제적이면서도 전략적 지향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면서 디지털 전환과 한국 산업의 변화에서 우려되는 바를 지적했다.
즉 디지털 전환을 통한 산업구조 재편이 지체된다면 해외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인력에 대한 전문성이 계속 높아지면서 현재 근로자의 숙련도나 전문성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교육과 훈련 과정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은미 선임연구위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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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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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