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가 2005년 5월19일 창간 2주년을 앞두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642명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5%가 ‘기사가 도움이 되고’있으며, 64%는 ‘유익하다’고 응답했다.
가장 도움이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34.7%가 ‘과학기술계 이슈’, 17%가 ‘과학기술정책’, 16%가 ‘신기술 및 연구개발 소식’이라고 응답했다. 또 사이언스타임즈가 지니고 있는 차별성에 대해 35%가 ‘전문성’, 16%가 ‘심층성’, 12%가 ‘교육적 효과’라고 답변했다.
창간 초기 구독자 수 100만 명 돌파
당시 사이언스타임즈는 이메일 뉴스레터 회원수가 100만명(일반판 회원 16만명과 청소년판 84만명)을 돌파하는 급성장을 이루고 있었다.
과학기술 매체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당시 상황에서 대중의 전폭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창간 2년만에 과학기술계 대표적인 인터넷매체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난 19일 창간 18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사이언스타임즈는 글로벌 환경 변화와 함께 많은 변화를 겪었다. 특히 특히 2013년에는 과학기술 관련 전문매체로는 처음으로 국내 최대 포탈인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 뉴스를 내보냄으로써 과학기술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이언스타임즈가 이처럼 주목을 받았던 것은 한국 과학언론 인프라가 선진국 대열에 함께 서 있는 과학기술력에 비추어 너무 열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의 과학언론은 지난 1960년대 이후 발전을 해왔다기보다는 부침을 반복해왔다.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등에 걸쳐 변화가 있을 때마다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의붓자식 취급을 받아왔던 것이 현실이다.
지난 2019년 3월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과학언론인들이 주최한 간담회가 열렸다. ‘한국과학언론이 나아갈 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국회의원과 언론인들은 당시 한국의 과학저널리즘이 처한 상황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최악’이라는 표현은 과학언론이란 슬로건은 있는데 실제 과학언론 현장에서는 과학언론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상황이 오랜 기간 지속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 언론계는 물론 언론 정책을 담당하는 관련 부서에 이르기까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미디어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보다는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언론에 몸담고 있는 종사자들은 목표를 상실한 채 시류에 적응하면서 본격적인 과학언론을 추구하기보다는 일시적 흥미위주의 콘텐츠로 지면을 메우는 등 과학언론인으로서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자성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었다.
4차 혁명시대 맞아 새로운 역할 기대
한국에서 ‘과학저널리즘(한국어로 과학언론)’이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69년이다.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하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학기술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과학기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언론사들은 앞 다퉈 과학전문기자들을 채용하기 시작했다.
거의 모든 언론사들이 과학 전담부서를 만들었고, 과학언론은 본격적인 성장 여건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오래 가지 못했다. 1973~1974년, 1978~1980년 두 번에 걸친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다시 내리막길을 겪게 된다.
1980년대에 언론사들은 과학부를 해체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한민국 과학언론은 명맥을 유지할 정도에 머물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더구나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IMF) 사태는 과학언론에 더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과학기술계가 2000년대를 맞았다. 당시 세계는 첨단 과학기술의 시대였다. 시대변화에 맞춰 정부는 2001년 기존의 산업사회형 과학기술진흥법을 폐지하고 지식기반사회형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한다.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중장기 정책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BT(생명공학기술), ST(우주항공기술), ET(환경공학기술), CT(문화콘텐츠기술) 등 6개 분야에서 총 77개 중점개발기술을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과학대중화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기 시작했다. 21세기 첨단 과학기술 시대를 맞아 국가 과학기술력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 ‘융합’으로 대변되는 21세기 과학기술 의 현실을 실제로 느끼고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분위기가 바뀌면서 정부를 비롯 과학기술계는 정통 과학언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3년 5월19일 ‘사이언스타임즈’가 탄생한다.
당시 사이언스타임즈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과학대중화란 중차대한 임무를 갖고 있었다. 그런 만큼 과학기술계는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또한 과학을 사랑하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었다.
창간 18년을 맞은 지금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했고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의식도 바뀐 상황에서 사이언스타임즈의 역할 역시 달라지고 있다. 이전과 달리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할지 신중한 분석과 검토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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