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바캉스, 뇌까지 시원!

9개 과학이슈 주제로 과학강연 진행

2016.08.08 09:38 김순강 객원기자

‘과학자와 함께하는 지적인 휴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린 2016 사이언스바캉스가 연일 계속되는 가마솥 찜통더위에 지쳐있는 사람들의 뇌까지 짜릿하게 식혀주었다. 과학축전의 부대행사로 지난 6일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한 사이언스바캉스는 올 상반기에 화두가 됐던 인공지능과 중력파, 화성탐사 등 9개 과학 이슈들을 주제로 한 과학 강연으로 진행됐다.

과학 이슈들을 주제로 한 대중과학강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사이언스바캉스는 인공지능을 마스터하고, 유명 연구자들과 미래 비전을 나누기 원하는 청소년들과 일반 성인들이 대거 몰렸다.

첫 순서를 맡은 김경진 한국뇌연구원장은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알파고’와 사람이 대국을 펼치는 장면을 지켜봤던 올해를 ‘인공지능 원년의 해’라고 규정하면서 “신경세포가 서로 연결되어 신경망을 이루는데, 그것이 어떻게 사람을 행동을 관장하는지 각각의 기능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뇌지도 연구”라며 “그것이 인공지능 연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딥러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선주 연세대 교수 ⓒ 김순강 / ScienceTimes

인공지능의 딥러닝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선주 연세대 교수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날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인공지능, 너는 누구냐?’ ‘인공지능의 언어, 딥러닝 마스터’ ‘터미네이터 속 악한 인공지능 나올까’ 등 인공지능에 관한 강연들이 이어졌다. 또 퓨쳐 클래스에서는 ‘새로운 원소 어떻게 찾을까’ ‘ 화성탐사와 우주생물학’ ‘중력파와 다중신호 천문학’ 등 새로운 연구들에 관한 강연이 계속됐다.

특히 컴퓨터 비전(시각)과 머신러닝 등을 연구하고 있는 인지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선주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인공지능 안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다”며 “컴퓨터 비전은 시각지능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우리 뇌에서 시간과 관련된 부분이 60~70%를 차지할 정도로 시각이 지능에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그래픽 쪽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소개하면서 “사진을 포토샵으로 보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동영상은 1초에 30장의 사진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5분짜리 동영상을 보정하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인공지능의 학습 알고리즘을 도입해 동영상 사진 1개만 디자이너가 원하는 대로 보정해서 컴퓨터에 입력하면 컴퓨터가 디자이너의 의도를 이해해 나머지 영상을 빠르게 보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과학철학자 이상욱 한양대 교수의 ‘터미네이터 속 악한 인공지능, 나올까’라는 강연이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는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빼앗기다 못해 나중에는 자의식을 지닌 강한 인공지능이 나타나 인류를 멸망시키는 건 아닐까하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꿈을 향한 도전, 지금의 우주시대 가능케 해

'화성탐사와 우주의학'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찬 을지대 교수

‘화성탐사와 우주의학’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찬 을지대 교수 ⓒ김순강 / ScienceTimes

이뿐만 아니라 퓨처 클래스에서는 관심을 우주로 확대시켰다. ‘화성탐사와 우주의학’에 대해 강연한 김찬 을지대 의대 교수는 “화성까지 갔다 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3년 정도인데 그 사이에 골다공증, 심장병 등 우주인들에게 많은 의학적 문제가 생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인공중력인데, 0.3G 이상이 되면 인간의 몸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하늘을 날기를 원했던 이카루스의 도전은 비록 실패했지만, 그 실패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우주에 가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간이 날기를 원했던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주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많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생명과학에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이밖에 이번 사이언스바캉스에서는 KAIST ‘카이누리’ 학생들이 함께하는 이공계 진로탐험도 운영됐는데, 앉을 자리가 부족해 서서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특히 ‘바이오 및 뇌공학과’처럼 이름만 들어서는 무엇을 배우는 곳인지 생소한 학과에 대해 전공을 하고 있는 학생이 직접 나와서 진로방향까지 상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많이 됐다.

평소 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스스로 신청해서 왔다는 박준수(수원 수일중3) 학생은 “사실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인공지능에 대해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와 함께 왔다는 박준수 학생은 “아버지는 중력파와 같은 미래 연구에 관심이 많아서 퓨처 클래스를 듣고 자신은 인공지능 마스터 클래스를 들었다”며 “각자의 관심에 맞는 강연을 고를 수 있어 더 만족스럽고 시원한 바캉스가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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