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얼굴 만한 공포의 독거미

호주 탐사대 거미 50여종 추가 발견

호주에서 무려 50개 이상의 새로운 거미가 발견돼 곤충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 과학자들은 호주 퀸즐랜드(Queensland)의 케이프 요크(Cape York) 반도에서 2주 동안 탐사조사를 한 끝에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고 지난 11일 보도자료에서 발표했다.

이번에 발견된 거미는 매우 특이해서 더욱 관심을 끈다. 사람 얼굴 만한 거미에, 춤추는 거미, 변장하는 거미 등 거미의 생태계를 다시 써야 할 놀라운 종류가 발견됐다.

점프하는 거미 ⓒ Bush Blitz program

점프하는 거미 ⓒ Bush Blitz program

23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탐사팀은 호주정부의 부시 블리츠(Bush Blitz) 프로그램에 따라 거미탐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호주 퀸즐랜드 최북단인 퀸칸(Quinkan)을 집중 조사에서 많은 거미들을 발견했다. 이 지역은 지금까지 한 번도 탐사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어서 탐사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풍성한 성과가 나타났다.

정부 탐사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 성과    

과학자들은 성명에서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된 탐사 중에서 이번 탐사는 가장 많은 발견이 이뤄진 것 중 하나이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구팀은 새 거미들을 공식적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모든 쟁점이 해소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거미들은 지금까지 어떤 과학자들도 분류하지 못한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퀸칸의 원주민들과 토지 소유자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말했다. 이번 탐사는 습기가 많은 우기에 이뤄져서 더 많은 거미를 쉽게 발견했다. 습한 날씨를 피해 많은거미들이 밖으로 나와 있었던 것이다.

호주 퀸즐랜드 북부의 퀸칸 지역 ⓒ Bush Blitz program

호주 퀸즐랜드 북부의 퀸칸 지역 ⓒ Bush Blitz program

거미를 아주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엄청나게 큰 거미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공포영화이야기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거미연구자들에게 이번 발견은 엄청난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거미의 행동을 관찰할 기회가 생겼을 뿐 더러 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거미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다.

“어떤 바위 아래 맑은 물이 솟아나는 도랑에서 무려 6종류의 거미를 발견했다”고 퀸즐랜드 박물관의 거미학자인 로버트 레이븐(Robert Raven)은 오스트렐리안 지오그래픽(Australian Geographic)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레이븐은 “한꺼번에 6종류를 발견하다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고 덧붙였다.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 매니저인 조 하딩(Jo Harding)은 보도자료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34번의 탐사활동을 벌였지만 이번 탐사야말로 가장 많은 새로운 종을 발견한 훌륭한 탐사였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종류인 타란툴라의 한 종류 ⓒ Pixabay

세계에서 가장 큰 거미종류인 타란툴라의 한 종류 ⓒ Pixabay

이번에 발견한 거미 중에는 개미를 잡아먹기 위해 개미처럼 변장하는 아주 작은 거미도 있었다. 아주 작으면서 점프를 잘하는 거미도 등장했다. 독거미의 일종인 타란툴라(tarantula)는 엄청나게 커서 사람 얼굴 만할 정도였다.

더구나 이 무서운 타란툴라는 수영을 할 수 있을 뿐 더러 다이빙도 하고 물 속에서 얼마동안 숨어 지내는 잠수능력까지 가졌다.

춤추는 공작 거미 또 발견    

이번 탐사에서 또 눈에 띄는 것은 새로운 공작거미(peacock spider)의 발견이다. 호주 공작거미들은 길이가 약 4㎜로, 아름다운 짝짓기 의식과 끊임없이 춤 추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주 공작거미는 특히 중국태생의 세계적인 발레리노 리춘신(李存信·56)의 춤추는 모습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2014년에 호주 공작거미를 처음 발견한 퀸즐랜드 박물관의 바버라 베어(Barbara Baehr)박사는 리춘신의 이름을 따서 ‘마라투스 리춘신'(maratus lincunxin)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 공작거미의 수컷은 등에 파란색 털을 공작 깃털 처럼 세우고 암컷에게 구애하는 춤을 춘다.

부시 블리츠는 호주의 가장 중요한 자연발견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호주 전역의 식물과 동물의 자료를 작성하는 일이다.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 로고 ⓒBush Blitz program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 로고 ⓒBush Blitz

이 프로그램은 호주정부와 BHP 서스테이너블 커뮤니티 등이 함께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년 동안 정부와 기업기부금 등 모두 2,200만 달러 (약250억원)이 투입됐다. 이 프로그램에는 과학자, 원주민사회, 지역 지주, 교사 및 학생 등이 참여한다.

부시 블리츠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1,200개가 넘는 새로운 종을 발견해왔으며 이번 발견으로 호주의 생물다양성을 더욱 더 확인하게 됐다.

거미의 발견은 아직도 지구상에 발견되지 않은 곳이 얼마나 많은지를 돌아보게한다. 지금까지 인류는 해양의 5%만 발견했으며, 아직도 해양의 상당부분의 물리학적 생물학적 지리학적 특징은 파악되지 않았다.

별이나 행성 또는 은하계에 대해서 인간이 발견한 것은 겨우 4%정도 밖에 안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96%는 아직도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고 퓨처리즘(futurism)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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