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한국과 차세대 원자로 공동개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한국과 공동으로 차세대 원자로 개발을 추진한다.

22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전날 서울대 CJ인터내셔널하우스에서 KAIST 장순흥 교수와 박원석 원자력연 소듐냉각고속로(SFR) 개발사업단장 등과 만나 제4세대 원자로 공동 개발방안을 논의했다.

빌 게이츠는 미국 원자력 벤처회사인 테라파워사(워싱턴에 본사)의 사실상 오너로, 테라파워는 열화우라늄을 연료로 최장 100년간 연료 보급 없이 가동할 수 있는 ‘진행파 원자로(TWR)’를 개발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해 8월부터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한 원자력에너지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원자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제4세대 원전 개발을 추진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양국이 지난해부터 금속 핵연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협력 분야를 원자로 시스템 개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우선 3개월에서 6개월에 걸쳐 각자 기술 개발을 진행한 뒤 통합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날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소개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는 현재 가동 중인 3세대 원전보다 지속가능성과 안전성, 경제성, 핵비확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이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중에서도 사용후핵연료의 방사성 독성 감소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소모한 핵연료보다 더 많은 핵연료 물질을 생산함으로써 경수로보다 100배 이상의 우라늄을 활용할 수 있는 ‘꿈의 원자로’로 불린다.

빌게이츠는 TWR 개발을 위해 2010년 일본 원자력발전소 건설업체인 도시바 그룹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중국 국영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와도 차세대 원전 개발에 협의한 바 있다.

장 교수는 “한국 원자력 에너지가 전기료도 저렴하고 경쟁력도 높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앞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한국이 4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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