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가 졸업생 전원 대학 입학

MS 글로벌 교육기부 프로그램(상)

교육기부 활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공기관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들까지 교육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 교육기부센터로 지정받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12년 3월 16일부터 18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교육기부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특히 우수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국내 기업들과 공유하고자 외국 기업들의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해 5월23일 세계적 갑부인 미국의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5억2천500만 달러를 풀뿌리 교육개혁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게이츠 전 회장은 향후 5~6년 간 35억 달러를 교육 부문에 지원하고, 이 중 15%를 교육관련 NGO에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9년에도 교육 부문에 3억7천3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 MS가 미래 교육모델로 제시하고 있는 ‘미래의 학교(School of the Future)’ 모델 외부 전경. ⓒMS News


빌 게이츠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2011년 3월 순자산 기준)에서 2위(560억 달러)를 차지한 인물이다. 그는 1994년 부인과 함께 재단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280억 달러를 기부했으며, 그중 교육기부가 거액을 차지한다.

빌 게이츠에서 시작된 ‘파트너스 인 러닝’

MS 관계자들은 창업자 게이츠가 평소 교육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전한다. 지난 2009년 게이츠의 두 번째 글로벌 테드(TED) 강연은 미 교육제도에 대한 그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그는 ‘주 정부 예산이 미국 교육을 어떻게 붕괴시키고 있는가’라는 제하의 강연을 통해 구호에 머무르고 있는 미 교육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게이츠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최근 융합교육으로 확대되고 있다.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는 별도로 설립한 또 다른 재단 BCG3 사업으로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융합한 역사 프로젝트인 ‘거대사(Big History)’ 커리큘럼을 만드는 중이다.

거대사 창안자 데이비드 크리스찬 교수가 콘텐츠를 맡고 BCG3 재단에서는 커리큘럼을 공개할 미디어를 제작 중인데 오는 2013년 완성본이 공개될 예정이다. 재단에서는 이 커리큘럼을 세계에 무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초·중고용 커리큘럼도 제작할 계획.

▲ 미래학교와 혁신교원을 위한 ‘파트너스 인 러닝’ 한국어판 사이트 ⓒhttp://www.mspil.co.kr/


흥미로운 점은 게이츠가 없는 MS사 역시 게이츠로부터의 교육기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게이츠가 회장직을 내놓은 때는 2008년 6월 27일이다. 이보다 5개월 정도 앞선 1월 23일 게이츠는 베를린에서 열린 ‘정부 리더스 포럼(Goverment Leaders Forum)에 참석, 그동안 해온 교육기부 사업 ‘파트너스 인 러닝(Parteners In Learning)’ 프로그램의 재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5년 간 연장하겠다는 것이 주된 골자였다.

5년 간 투자액은 2억3천550만 달러에 달했다. 이전 투자액과 비교해 두 배가 넘는 금액이었다. 게이츠는 5년 간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혜 대상자 수를 100개국 9천만 명으로 추정했다.

이날 소개된 MS의 ‘파트너스 인 러닝’ 프로그램 사례들은 이 프로그램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과감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올랜도 아얄라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세계적으로 ‘파트너스 인 러닝’ 프로그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를 설명했다.

아프리카의 생물 다양성에 관한 공동 교육 프로젝트를 위해 마다가스카르의 학교와 공동으로 협력한다든지,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로봇공학을 이용해 공공안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의 사례들을 예로 들었다.

신(新)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 변신

콜롬비아에 있는 7개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랩톱(laptop computer)을 이용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진도에 맞춰 독자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처음 시작할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프로그램이었다. 아얄라 부사장은 “그러나 지금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한 학생들이 기존 스타일 학생들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계 예상을 넘어서는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MS가 현재 지원하고 있는 미국 펜실바니아주 필라델피아 소재 ‘미래의 학교(School of the Future)’가 그것이다. 이 학교가 있는 필라델피아 파이크사이드 애비뉴는 학생 95%가 흑인, 85%가 저소득층 출신인 전형적인 빈민가였다.

MS는 지난 2006년 필라델피아 교육당국의 요청을 받아 이 학교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먼저 6천300만 달러를 들여 학교 건물을 새로 지었다. 이어 전교생에게 노트북을 새로 지급한 후 학생들에게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했다. 한 명의 낙오자도 없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MS 실무자들이 교사들과 상의해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IT 기술을 가르쳤다. 분위기가 돌변하면서 학생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6월 미래의 학교’의 첫 졸업생이 나왔다. 117명 전원이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미국 사회가 얼마나 놀랐는지 예상할 수 있다.

빌 게이츠로 시작된 과감한 교육기부 사업은 그가 떠난 지 약 4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안토니 살시토 교육사업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사회 발전을 위해 세계 모든 어린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어떤 교육을 해야 할 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것.

시급한 것은 학생들이 활기차게 공부할 수 있는 생동감 있는 학습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일이며, 이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 모두 교육 시스템과 관련 의견을 나누며,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기를 기대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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