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이 두 명인 화상영어 교육업체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 기반을 찾았다. 빅데이터는 화상영어가 직장인과 대학생이 고객층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빅데이터는 엄마들의 교육관이 강하게 작용하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이 집중 타겟이라는 점을 제시했고 본래 마케팅 방법을 ‘헬리콥터맘’에 맞춰 바꿨더니 매출이 급격히 신장했다.
영세·중소사업자들이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얻게 된 사례가 20일(목)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빌딩에서 개최된 ‘4차 산업혁명 대비 빅데이터 구현 및 활용세미나’에서 공유되었다.
이들은 미래부와 한국전자통신진흥협회가 추진하는 ‘중소기업 빅데이터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았다.
이 날 세미나에서는 정부의 노력들이 성과로 이어진 사례들을 공유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빅데이터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영/ ScienceTimes
전체 사업자 중 빅데이터 활용 기업은 0.2% 수준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핵심기술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실제 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기 용이한 대기업과는 달리 한정한 자원을 가지고 인력을 운영하는 영세·중소사업자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14년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기업 규모별 빅데이터 서비스의 이용률을 보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 360만여개 사업자 중 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우기 이 중 종업원이 10명 이하의 영세사업자는 빅데이터 사용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영세 ·중소사업자들이 제대로 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빅데이터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날 웨슬리퀘스트 김영광 이사는 지난해 미래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중소기업 빅데이터 지원사업’의 대상기업으로 선정되어 좋은 성과를 올린 사례들을 공유했다.
빅데이터로 도출된 키워드로 상품을 기획, 새로운 판로 개척
조명과 빅데이터는 어떤 연관 관계가 있을까. 지난해 빅데이터 지원사업 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중 하나인 ‘헤세드 조명’은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시장 자체를 다르게 변화해 성공한 사례였다.
원래 이 기업은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빅데이터는 일반인들이 조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사람들이 어떤 소재, 어떤 색상, 어떤 테마로 조명을 찾는가를 탐색한 결과 일반인들은 조명을 크리스마스, 결혼식, 화이트데이 등 특별한 날에 더욱 선호하는 현상이 있다는 사실을 잡아냈다.
이들은 빅데이터를 토대로 B2B 시장에서 B2C 영역을 공략하기로 고객 시장을 바꾸고 일반인들에게 이슈가 되는 키워드를 도출하여 최종적으로 ‘선물’로 주는 조명, ‘메시지’가 있는 조명이라는 상품을 기획할 수 있었다.
숨겨진 고객층을 발견한 빅데이터,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
빅데이터를 많이 축적해도 제대로 된 활용을 못한다면 무용지물. 뷰티 후기를 올리는 어플을 개발한 ㈜라이클은 100만명의 빅데이터를 수집해놓고도 사업에 활용을 못하고 있었다.
㈜라이클에서 개발한 뷰티 후기 어플 ‘언니의 파우치’는 구글플레이에서 ‘우수앱 30’에도 선정될 만큼 많은 고객들을 확보한 상태였지만 트래픽 기반의 광고수익에만 의존하고 있어 수익구조의 다변화가 필요한 상태였다.
김영광 이사는 “제대로 된 세그먼트별 고객층을 공략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빅데이터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입 고객들의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돌려본 결과 실제 고객이라고 생각했던 10~20대 초반 여성들 외에도 30대 중후반의 우량고객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던 것.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나이와 피부고민이 비슷한 고객들을 알고리즘을 찾아 리뷰를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피부타입 등을 입력하지 않은 20% 정도의 고객은 딥러닝을 통해 피부타입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 매칭 시켰다.
이를 통해 ‘100만명 여성과 함께 만든 빅데이터 화장품’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었다.
10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해놓고도 제대로 된 수익창출이 어려웠던 중소기업이 본격적으로 빅데이터를 이용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실현할 수 있었다.(사진=언니의 파우치 홈페이지 화면) ⓒ www.unpa.me
대규모 빅데이터 수집한 대기업들간의 데이터 콜라보
이 날 행사에서는 대기업들이 수집한 빅데이터를 타기업들과 공유하고 협력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찾은 사례도 공개되었다. SK텔레콤 김성우 랩(Lab)장은 자사가 타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을 만들거나 SOC(사회간접자본) 성격의 일을 만들어낸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생명보험사와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의 데이터를 보완해내며 자사 데이터만으로는 분석이 어려운 부분을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면 유흥상점이 밀집한 역세권에 편의점을 출점하면서 시간대별 유동인구 추이 및 시간대별 입점 점유율을 분석해 상품을 기획하고 진열했지만 수익이 생각처럼 오르지 않았다.
고객들의 와이파이 정보와 결합시켜 본 결과 주변 고객층이 유흥상점을 찾은 고객이 아니라 주거하고 있는 고객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성우 Lab장은 “주거민들이 필요한 생활용품을 많이 비치한 결과 매출이 증대되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허브를 통해 데이터를 무료로 공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 파주시에서는 ‘따뜻한 복지버스’를 기획해 운행하게 되었다. 김 Lab장은 “통신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동인구를 분석한 후 과학적인 버스 노선 설정이 가능하게 된 경우”라고 말했다.
이 날 빅데이터포럼 운영위원장이자 연세대학교 교수인 이원석 교수는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센터 홈페이지(kbig.kr)에서는 다양한 중소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상황이 쉽지는 않겠지만 무료로 공유되는 공공 빅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답을 찾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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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