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도시화로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면서 더 이상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거기에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자연재해까지 더해져 더욱 심각한 도시의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난에 대한 회복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많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한 빅데이터의 활용은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추출하는데 높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많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이를 어반 사이언스(Urban Sciences)와 어반 인포메틱스((Urban informatics)에서 다루고 있다. 도시과학은 현대 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복잡, 다양한 문제를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연구하는 분야고, 어반 인포메틱스는 수학이나 암호학,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도시 문제를 개선하는 학문 분야다.
도시 위기 시대의 빅데이터와 도시혁신은?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콘스탄틴 콘토코스타(Constantine Kontokosta) 뉴욕대 교수가 3일 2020 서울빅데이터포럼에서 ‘도시 위기 시대의 빅데이터와 도시혁신’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도시과학의 목표를 “고화질 대용량의 데이터와 다학제 간의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론을 통해서 도시의 역동성과 복잡성을 이해하고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공중보건 문제,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토코스타 교수는 미국국립과학재단의 311프로젝트를 실제 연구 사례로 소개했다. 이는 시민들이 전화를 통해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로, 200만 건이 넘는 데이터가 모였고 뉴욕시는 리포팅 패턴을 연구해서 주민들의 우려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했다.
콘스탄틴 콘토코스타(Constantine Kontokosta) 뉴욕대 교수가 3일 2020 서울빅데이터포럼에서 ‘도시 위기 시대의 빅데이터와 도시혁신’을 주제로 온라인 강연했다. ⓒ 포럼 영상 캡처
또 도시의 난방 중단 문제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통해서는 어떤 리소스와 자원을 집중 투자해서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콘토코스타 교수는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노숙자와 관련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도시의 녹지가 어느 지역에 더 많이 위치하고 있으며 그것이 공기의 질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 AI와 빅데이터를 이용한 도시과학의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와이파이나 GPS 위치 추적기 등 지리적 위치 시스템을 통해 많은 정보들이 축적된다며 이를 통해 자연재해의 영향을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콘토코스타 교수는 2017년 있었던 허리케인 하비를 예로 들었다.
하비는 굉장히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당시에 큰 홍수를 유발했다. 콘토코스타 교수는 “이런 재해에 대해 휴스턴 지역의 여러 동네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모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후에 중장기적으로 조금 더 회복성 높은, 탄력 있는 도시로 재생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세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기술의 발전이 새로운 도시정책 변화 이끌어
콘토코스타 교수는 최근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미국의 도시들을 보면 코로나19의 영향에 차이가 많다. 소수민족이나 저소득층이 코로나19의 노출 밀도가 높다”며 SNS 정보나 원격 센싱을 통해서 취합된 데이터들을 통합해서 분석함으로써 시 당국의 코로나19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기술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시 관리와 계획에 있어서 정책 방향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에 불가능했던 여러 정보들을 토대로 도시 관리와 도시 정책 수립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콘토코스타 교수는 “지금 우리는 전 도시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대단히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제공받고 있으며 굉장한 데이터의 특혜를 누리고 있다”며 “이런 과학기술의 발전을 우리의 도시정책에도 반영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어떻게 통합해서 우리의 이익과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할지 하는 것이 도시정책의 혁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스탄틴 콘토코스타 뉴욕대 교수와 얀 디어크 슈뫼커 교토대 교수가 이희정 서울시립대 교수를 좌장으로 ‘도시 위기의 시대, 빅데이터와 도시혁신에 대해 대담을 나눴다. ⓒ포럼 영상 캡처
포럼에 함께하며 ‘빅데이터를 통한 도시 레저, 관광 활동 예측’ 모델을 설명한 얀 디어크 슈뫼커 (Jan Dirk Schmöcker) 교토대 교수는 “빅데이터가 있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복잡한 상호작용을 이해하도록 해서 다양한 시나리오 구축이 가능하다”며 “빅데이터를 통해서 경제, 인구 등 여러 측면에서 새로운 종류의 미래 불확실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그에 맞는 도시정책의 혁신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3024)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종양 내부에 발생하는 저산소증만 감지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신개념 조영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 박사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대 세슬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의 저산소증에 반응해 신호를 내는 감응성 바이모달(MRI·광학 혼합) 이미징 프로브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국가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 우리나라가 대응해 필수적인 AI 기술을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학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펴낸 '국가안보를 위한 인공지능과 3대 전략 기술'보고서는 우리 정부가 보호·육성해야 할 AI 기술로 ▲ 지능형 반도체 ▲ 자율무기 ▲ 생성적 적대 신경망(GAN)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빛 없이도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새로운 광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신형준 교수 연구팀은 기존 이산화 티타늄 광촉매 위에 탄소나노소재를 증착시킨 형태로 광촉매를 설계해 햇빛이 없을 때도 유기 오염물질 제거·살균 효과가 있는 광촉매를 개발했다. 광촉매가 물을 분해해 만드는 수산화 라디칼은 미세플라스틱, 폐염료 등 유기 오염물질 분해와 살균 효과가 있어 폐수 처리나 공기 정화 기수에 사용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일을 6월 15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상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내달 16∼23일로 설정했다. 정확한 발사시각은 발사 당일에 2차례 열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되며, 시간대는 지난 1차 발사(2021년 10월 21일 오후 5시)와 비슷하게 오후 3∼5시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가장 입자가 작은 나노미세먼지가 허파에 깊숙이 침투해 오래 머무르면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박혜선 박사 연구팀은 형광 이미징이 가능한 초미세·나노미세먼지 모델입자를 제작해 생체에 주입한 뒤 최대 한 달 동안 장기별 이동 경로와 세포 수준에서의 미세먼지 축적량을 비교·분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 연구반(SG17) 회의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표준 4건이 사전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신소재공학과 장재범 교수와 전기및전자공학과 윤영규 교수 연구팀이 기존보다 5배 더 많은 단백질 바이오마커(생체지표)를 동시에 찾아낼 수 있는 '멀티 마커 동시 탐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번에 15∼20개 단백질 마커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피카소(PICASSO) 기술은 동시 탐지 기술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단백질 마커를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빨리 탐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