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열린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이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대전광역시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후원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된 이번 행사는 과학문화 관련 유명인사, 과학 크리에이터 등의 온라인 과학 라이브 강연, 온라인 시민 참여 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서프라이즈탐험대는 베이킹소다와 식초가 만나면 이산화탄소를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 페인트통 로켓 쇼를 선보였다.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세계과학문화포럼, 코로나19를 분해하다
이번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과학과 문화의 융합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과학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여 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세계과학문화포럼과 사이언스데이 행사로 포문을 열었다.
행사 첫날인 7일에 열린 세계과학문화포럼은 2015년 대전에서 개최된’세계과학정상회의(OECD 과학기술정상회의와 세계과학기술포럼)’의 대전선언의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2016년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행사로 올해는 코로나 19와 관련된 주제가 주를 이루었다.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심리학’ 강연에서 코로나 사피엔스의 삶과 일, 그리고 행복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고,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패널 토크쇼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으며,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여 과학기술을 활용한 교육 혁신에 대한 발표도 공개됐다.
유국희 중앙과학관 관장이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지난 8일 열린 사이언스데이 행사 또한 비대면으로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과학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어려운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과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외계인과 외계행성’이라는 주제로 외계인과 교신할 확률과 가능성 등에 대해 이야기한 방명구 경북대 천문대기화학과 교수의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과학 크리에이터, 온라인 과학문화 행사 활약상 주목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현재 과학계 가장 큰 이슈라 할 수 있는 코로나19와 바이오를 중심으로 다뤄졌다.
과학자 특별강연에 나선 김상욱 교수는 ‘코로나 시대 불확실성과 함께 사는 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과학자와의 만남에서는 과학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코로나19와 바이오를 주제로 5명의 패널이 다양한 담론을 이어나갔다.
‘과학자와의 만남’에서는 과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이 오갔다.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패널토론에 나선 정지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고등학교 시절 과학과 수학을 싫어하는 문과생이었다”며 “오늘 담화를 통해 과학을 좋아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과학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9일에는 과학 크리에이터 ‘과학쿠키’, ‘엑소’이, 10일에는 ‘1분 과학’,‘공돌이 용달’이 강연자로 나서 과학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전했다.
첫 강연에 나선 과학쿠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선택한 계기와 과정, 과학 실험과 체험의 중요성 등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과학 크리에이터 과학쿠키가 베르누이 방정식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강연 이후에는 실시간 채팅을 통한 질의응답으로 청중들과 소통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꿈꾸는 한 청중의 질문에 과학쿠키는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본인 스스로를 ‘작가’로 생각하면서 고유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과학 크리에이터 ‘1분 과학’은 ‘과학이라는 감성’을 주제로 자신이 과학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과학 지식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려고 하기 보다는 궁금한 것을 과학을 통해 탐구하는 자세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인문학적으로도 과학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과학 커뮤니케이터 엑소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다채로움, 비대면이라 가능했다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었기에 한층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제과학교류전에서는 ‘마이클의 로봇 세계’를 통해,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외 과학자와의 소통의 기회도 제공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마이클 박사의 강연 ⓒ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 영상 캡처
마이클 박사는 USA SEF와의 국제교류행사로 축제에 참여한 바 있으며, 미국 현지 생중계와 동시 통역을 통해 로봇 체험을 진행했다.
또한 유명 유튜버와 함께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항공우주연구원 등 시민들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정부출연연구소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576)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44억년 전 초기 지구에서 생명체 재료가 되는 탄화수소, 알데히드, 알코올 등 유기 분자들이 철이 풍부한 운석이나 화산재 입자들이 촉진하는 화학반응을 통해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으면서 수술 후 전이·재발을 막을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 백신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연구재단은 울산대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에서 얻은 표면 단백질을 항원으로 이용한 지질 나노입자(AiLNP)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복통, 설사, 직장 출혈, 철 결핍 빈혈(iron deficiency anemia) 등 4가지 징후 또는 증상이 50세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발생(early-onset) 대장암의 경고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학 섬유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에 경각심을 갖고 생분해가 가능한 옷을 찾는 착한 소비가 생기고 있지만 생분해를 내세우며 개발된 섬유도 실제 환경에서는 제대로 썩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인 화성 탐사를 앞두고 이것이 실제 가능한지 관심이 높은 가운데 쥐 머리에 초음파를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반복 유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WUSL) 홍 천 교수팀은 26일 과학저널 '네이처 신진대사'(Nature Metabolism)에서 초음파 펄스를 생쥐와 쥐의 뇌 특정 부위에 쏴 동면 상태를 안전하게 가역적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방법은 머리 위에 초음파 방출기를 장착하는 비침습적 방식으로 초음파를 쏴 뇌의 신경 세포를 일시적으로 활성화해 체온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늦출 수 있다며 향후 의학이나 장거리 우주 비행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이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치보다 최대 3배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극지연구소가 24일 밝혔다. 포항공과대학교 국종성 교수 연구팀, 극지연구소 양은진 박사, 미국 스크립스 해양연구소 임형규 박사 등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북극해 현장 탐사에서 획득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해 식물플랑크톤의 농도 예측기법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이산화탄소 배출 시나리오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2100년 식물플랑크톤의 농도는 기존 IPCC 5차, 6차 보고서의 예측과 비교할 때 감소 폭이 최대 3배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