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명저 읽기] 과학명저 읽기 32
<냉동인간>(원제: 불멸의 전망, The Prospect of Immortality)의 저자인 물리학자 로버트 에틴거는 영하 196도에서 신체를 보존했다가 앞으로 발전할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다시 깨어나 불멸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한다.
1960년대에 출판된 이 도발적인 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인체 냉동보존술을 옹호하기 위해 에틴거가 서술한 과학기술적 근거와 전망보다는 기술을 통해 불멸을 소망하는 인간의 욕망 그 자체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도덕적, 종교적, 법적, 경제적 논리이다.
인체 냉동보존술과 그것을 통한 부활에 회의적인 이들에게 에틴거는 “그래서 손해볼 것은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러나 저러나 죽게 되는 거라면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설령 미래의 과학이 얻게 될 능력에 의구심을 품는다고 해도, 냉동고는 여전히 무덤보다는 매력적이다. 운이 나쁘면 얼마나 나쁘겠는가. 냉동된 사람들은 무덤에서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죽어 있는 상태로 남아 있게 될 뿐이다. 그러나 운이 좋으면, 과학의 명백한 운명이 실현된다면, 소생한 자들은 수세기 후의 와인 맛을 볼 것이다. 상품이 너무나 어마어마해서, 아주 가느다란 확률이라도 움켜쥘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40쪽).
소개도서 : 로버트 에틴거, 문은실 옮김, 이인식 해제, <냉동인간>, 김영사,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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