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해빙 녹으면 아시아 온도 내려가”

세계 최초 '홀로세 중기 기후 분석' 연구 결과 발표

북극 해빙(바다 얼음)이 녹으면 일부 아시아 대륙 온도가 하강하는 반면 북미권의 경우엔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은 국토지질연구본부 박효석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이 홀로세 중기 기후변화 모델 분석을 통해 북극 해빙 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북극 해빙 감소가 홀로세 중기 기후에 미치는 영향'(The impact of Arctic sea ice loss on mid-Holocene climate)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지난해 11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홀로세 중기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북극 해빙이 1950년대보다 많이 녹았다. 이 때문에 여름철 태양광선도 북극해에 더 많이 흡수됐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홀로세 중기 여름철 강한 햇볕으로 북극 해빙이 1950년대보다 많이 녹았다. 이 때문에 여름철 태양광선도 북극해에 더 많이 흡수됐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극지연구소 김성중 박사, 부산대 서경환 교수, 앤드루 스튜어트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 서울대 손석우 교수와 김서연 씨가 논문에 함께했다.

신생대 제4기에 속하는 홀로세는 충적세 또는 현세라고도 한다.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가 홀로세로 분류된다.

약 5천∼9천년 전 홀로세 초·중기 북반구 여름 태양복사량은 현재와 비교해 5∼10%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덥고 비가 많이 오는 날씨였다. 당시 사하라사막이 초원이었을 정도다.

지질학계에서는 홀로세 중기 기후변화는 기후시스템 민감도 분석을 위한 중요한 단서로 여기고 있다.

북극 해빙도 지금보다는 적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효석 박사는 홀로세 중기 북극 해빙 감소가 북반구 기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지질자원연 클러스터 서버에 최신 복합지구시스템 기후 모델(NCAR CESM 1.2)를 설치해 태양 복사열에 의한 해빙 감소 영향을 살폈다.

북극 해빙 감소에 따라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륙 온도는 상승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 온도는 내려간다. 반면, 홀로세 중기 유럽 온난화는 여름철 태양복사량 증가로 설명되고, 강한 계절 변동성을 보여준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북극 해빙 감소에 따라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대륙 온도는 상승하지만, 아시아 일부 지역 온도는 내려간다. 반면, 홀로세 중기 유럽 온난화는 여름철 태양복사량 증가로 설명되고, 강한 계절 변동성을 보여준다.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 박사는 3가지 시뮬레이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가 본격화하기 전인 1950년대 이전, 홀로세 중기, 북극 해빙이 1950년대에 고정된 홀로세 중기 등이다.

연구에 따르면 북극 해빙 감소는 북태평양과 북아메리카 지역 연평균 온도를 0.5∼1도 높였다.

반대로 유럽과 아시아 대륙 일부 지역 온도는 낮췄다.

홀로세 중기 유럽 온난화는 여름철 태양복사량 증가로, 북태평양·북아메리카 대륙 온난화는 북극 해빙 감소로 각각 일어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북극 해빙 감소는 아울러 대서양 열염순환(Atlantic thermohaline circulation)을 약화해 북대서양 해수 온도 하강을 동반했다.

논문 제1 저자인 박효석 박사는 “북극 해빙 감소가 홀로세 초·중기 북반구 중·고위도 기후에 막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기후모델은 지시하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에 따라 급변하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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