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은 ‘만들기’ 열풍

[창조 + 융합 현장] 스피루리나 비누, 연주로봇, LED헬리콥터 등 제작

경북 김천시 성의고등학교에는 환경․에너지 동아리 ‘S.E.P.T’가 있다. 최근 이 동아리에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조류 ‘스피루리나’를 연구하고 있다.

열대 지방에서 살고 있는 이 조류의 최적 수온은 32~42°C. 주로 소금기가 강한 호수에서 잘 자란다. ‘S.E.P.T’에서 이 조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스피루리나를 통해 바이오에너지는 물론 다이어트 식품, 고급 비누 등의 생필품을 생산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가지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고가에 팔리고 있는 중이다. ‘S.E.P.T’에서도 그동안 비영리로 비누 선물세트를 만들어 자선행사 등에 기부해왔다. 반응이 매우 좋아 또 다른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마그네슘 가루로 ‘꺼지지 않는 촛불’ 시현

오는 8일(토)까지 6일간 열리는 부산 BEXCO ‘대한민국 과학창의축전’ 행사장 미래존에서는 지금 ‘S.E.P.T’처럼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로 넘쳐나고 있다. 전북 익산시 원광고 학생들은 ‘꺼지지 않는 촛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려는 학생들이 부산 과학창의축전 행사장을 메우고 있다. 사진은 '공기로 달리는 미래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전북 왕궁초등학교 학생들.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려는 학생들이 부산 과학창의축전 행사장을 메우고 있다. 사진은 ‘공기로 달리는 미래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전북 왕궁초등학교 학생들. ⓒ ScienceTimes

촛불이 꺼지지 않는 이유는 마그네슘 성분 때문이다. 가루 형태의 마그네슘은 산화성이 높아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고 여간해서 꺼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은 파라핀 등 초 원료에 마그네슘 가루를 섞은 다음 ‘꺼지지 않는 촛불’을 실현하고 있다.

김해고 과학동아리 ‘늘품’에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라바램프’를 만들고 있다. 물, 식용유, 수용성 색소, 발포 비타민 등을 투명 유리병에 넣고 램프 등으록 가열하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천연색 램프가 만들어진다.

행사장에서 다양한 색상의 방향제를 만들고 있는 부산시 북구 화명고 ‘SKY’ 동아리 학생들은 멋진 방향제를 만드는 일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화학 실험을 통해 배운 기술로 멋진 방향제를 만들어 선물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인하대사대부속중에서는 ‘로봇연주단’이라는 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로봇들은 피아노, 기타, 드럼 등을 연주할 수 있다. 학생들은 연주로봇 외에도 격투, 씨름, 풍선, 축구, 당구, 동물 로봇 등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안산공업고에서는 사람처럼 슈팅할 수 있늘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테이블 위에서 로봇이 정확한 각도와 길이로 공을 발사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이 로봇을 제작한 것은 학습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발사각도를 조절하면서 포물선 운동 등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다.

‘과학창의 축전’ 미래존 행사장은 마치 작업 공방 같은 분위기다. 진지한 모습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있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전시장을 찾아온 다른 학생들 역시 만들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 직접 만드는 체험학습 매우 좋아해”

부선 해림초등학교의 이재진은 군은 광주 동신여중 선배들과 함께 전자회로를 만들면서 이번 과학창의축전에 온 것을 다행으로 여기고 있었다. 이 군은 앞으로 부산 지역에서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실제로 축전 행사장에는 학생은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킬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동글동글 과일주스 만들기’(경기과학고), ‘세팍타크로 공 만들기’(일산동고), ‘3D프린터를 활용한 착한 의자 만들기’, ‘카멜레온 꽃 만들기’ 등.

수학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 역시 만들기를 주요 테마로 하고 있다. 서울 중앙여고에서는 기하학 원리를 이용해 ‘오더리 삼각형, 사각형 열쇠고리’를 제작하고 있다. 전북 봉산초등학교 학생들은 교사, 학부모의 도움을 받아 ‘밤하늘 불빛 쇼 LED 헬리콥터’를 만들고 있다.

이밖에 부산 여명중에서는 ‘’별이 된 정사면체‘, 서산여고에서는 ’별이된 큐브‘, 전남 순천 왕운초에서는 ’점선을 그려보자‘란 주제로 새로 고안한 점선 제작 펜을 선보였다. 지도교사는 이 펜을 특허 신청했으며, 본격적인 학습용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 이처럼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은 체험을 중시하고 있는 최근 교육과정과 무관하지 않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부산 청동초등학교 학부모 전언주 씨는 “힉생들이 무엇인가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학습 과정을 매우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 이틀 째인 4일에는 ‘소프트웨어 시범학교 워크숍’이 열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7월3일 초·중·고 SW 교육 강화 계획에 따라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 등을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현재 이들 학교에서는 방과후학교나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통해 SW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중인데 교육 목표는 SW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관심을 높이고, 컴퓨팅 사고력 및 문제해결 능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과학창의축전을 통해 열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다양한 사례분석과 함께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또 72개 시범학교의 교류․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워크숍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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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

  • 윤정현 2014년 11월 4일11:18 오전

    재미난 행사들이 많은가 보군요.꼭 참석해 보고 싶네요.

  • 홍진호 2014년 11월 5일11:55 오전

    이러한 행사는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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