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하나 둘러메고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움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스타트업에 성공한 ‘백패커(배낭여행자)’의 김동환 대표. 그는 ‘노트북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2012년 11월 ‘백패커’를 설립했다.
“창업 전에는 사무실이 없어서 카페에서 사업구상을 했습니다. 저희는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나중에 노트북만 들고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일을 하자고 회사 이름도 ‘백패커’라고 지었던 거구요.”
백패커의 도전정신으로 자본금 100만 원 ‘창업’
김동환 대표는 지난달 26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과 YTN사이언스가 공동 기획한 ‘청년창업 런웨이’ 공개방송에서 자본금 100만원으로 가난하게 시작했던 백패커의 창업스토리를 소개했다.
“자본금 100만원도 사무실 월세를 선불로 내고 회사 등기비용을 내고 나니까 실제로는 20~30만 원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11월에 창업을 해서 금방 추워졌는데도 사무실에 난로를 설치하지 않고 버티다가 1월이 되어서야 겨우 난로를 들여놨지요. 그리고 통장 잔고를 보니 7만 원 남았더군요.”
그래서 김동환 대표는 그나마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는 유료앱을 기획하고 개발해서 출시를 했다. 하지만 회사 형편이 쉽게 나아지진 않았다. 유료앱을 판매하려면 마케팅을 해야 하는데 마케팅에 쓸 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김 대표는 여기서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무모해보였지만, 글로벌마케팅 대행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우리가 멋진 앱을 만들었는데, 돈이 없어서 마케팅을 할 수 없으니 그 회사에서 우리 앱을 마케팅 해주면 매출의 50%를 주겠다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무 것도 없던 스타트업이 글로벌 마케팅회사들과 손을 잡고 글로벌 마케팅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북미 등의 앱스토어에서 상위권에 오르게 되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지요.”
그 결과 1월에 7만원이었던 통장잔고가 6개월 후에는 약간의 자금이 모이게 되었다. 그러자 김동환 대표는 팀원 셋과 함께 창업 당시 계획했던 대로 노트북 하나만 들고 동남아시아로 배낭여행을 떠났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라오스 등 20여개 도시를 돌면서 24개의 앱을 개발했다. 그로 인해 창업 1년 만에 ‘2013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앱’에 선정되는 성과를 달성했다.
그 중에 가장 대박을 낸 건 바로 ‘굿슬립 앱’이었다. 이는 뇌파 사운드인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s)를 활용하여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바이노럴 비트는 뇌파를 조절하는 특정 소리를 뜻하는데, 1893년 처음 발견된 후 과학자들에 의해 숙면유도 효과가 있음이 증명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동환 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수면시간도 부족하고, 갖가지 스트레스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아 낮잠모드와 밤잠모드로 숙면을 유도하는 앱이 인기가 많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포기하지 않는 훈련 필요해
이처럼 유료앱으로 수익을 올리게 되면서 회사도 안정을 찾아갔는데, 김동환 대표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것은 처음에 창업을 하면서부터 갖고 있던 꿈이기도 했다. 그것은 바로 최근 출시한 핸드메이드 수공예제품을 모바일에서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장터서비스 ‘아이디어스닷미’다.
“우리나라는 2000년이 넘는 공예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요. 이 서비스를 통해 우리나라의 실력있고 능력있는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전세계적으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처럼 창업한지 불과 2년도 안되어서 세계로 나아갈 꿈을 펼치게 된 백패커 김동환 대표는 현재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전했다.
“어쩌면 우리의 꿈은 이루지 못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포기하기 전까지는 실패한 것이 아니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동환 대표 자신도 ‘포기하지 않는 훈련’을 하기 위해 자전거 국토종주에 도전을 했었다. 새로운 장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이것이 제대로 성공할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그것에 도전하려면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KTX에 낡고 녹슨 자전거를 싣고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그 자전거를 타고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자전거 패달을 밟는 순간순간마다 정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그 순간을 버티고 이겨내서 490km를 완주하고 나니까 내 자신이 너무나 대견했고 앞으로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해낼 수 있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동환 대표는 청년창업자들에게 ‘목표에만 집착하지 말라’는 조언을 남겼다. “무언가를 정말로 열심히 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꼭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김동환 대표는 “결과를 허무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건 그 과정이기 때문에 과정을 즐기면 창업성공이라는 목표로 가는 여정이 그리 힘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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