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계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무엇보다 과학자들이 재난 상황이라고 여기고 있는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태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 역시 충분히 예견돼온 사실이다.
실제로 바이든 당선자는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9일 과학자와 전문가 그룹을 임명하겠다는 것.
과학계에 우호적인 조 바이든이 46대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신정부를 향해 과학계의 조언과 요청이 폭증하고 있다. ⓒWikipedia
바이든 정부가 취해야 할 5가지 조치 조언
바이든 당선자는 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 행정부가 파리기후협약을 공식 탈퇴한 지난해 11월 4일 밤(현지 시각)에 그는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가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에 대한 긍정적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과학계의 반응 역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이처’, ‘사이언스’ 지 등 대표적인 학술지를 비롯 주요 언론들은 그동안 침체돼 있던 과학계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하고 있는 중이다.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지는 8일 특집기사를 실었다.
기사 제목은 ‘과학에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한 5단계,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메모(Memo for President Biden: Five steps to getting more from science)’이다.
네이처지는 “필요한 조치의 목록은 길지만 여기서 먼저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과학계와 연구 분야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신속하게 취해야 할 5가지 조치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요청은 코로나19와 관련, 무시당하고 있었던 백악관 내 코로나19 방역대책 사무실에서 이제부터는 전염병 대응조치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네이처지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태스크 포스팀은 정치적인 행보를 해오면서 보건복지부의 역할을 빼앗았으며, 질병통제예방 센터(CDC)에 대한 불신을 조장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네이처지는 “그 결과 미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시(Anthony Fauci) 소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끊임없이 충돌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을 중심으로 팬데믹을 막기위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차단, 기후변화 정책이 급선무
네이처지는 또 그동안 과학적 조언이 일방적으로 무시되거나 정치적으로 왜곡된 데 대해 큰 불만을 표명했다.
실제로 방사선 전문의가 대통령의 정치적 의제를 지원하기 위해 전염병 고문으로 선정되는 등 이해하기 힘든 일이 이어져왔다는 것. 이에 그동안 불합리하게 시행됐던 전문가 배치에 대해 시정을 요청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 시행에 있어서도 전면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기후평가 자문위원회와 관련, 정치적으로 지명된 사람이 아니라 독립적인 전문가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명자는 또 과학자문위원회 보고서 또는 권장 사항을 변경하거나 편집해서는 안 되며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지는 이전에 많은 연구자들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려는 계획 때문에 오바마 정부를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에 의해 오바마 행정부는 24개 기관이 공동 참여하는 대규모 정책을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이 계획이 무산됐으며, 기후변화 대책이 수년 전으로 퇴보하는 상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과학계의 불신은 심각할 정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처지는 과학계 내에서 트럼프에 대한 불신은 기후과학에 대한 거부, 수많은 환경규제 철폐, 미국에서 23만 명 이상이 사망한 COVID-19 대유행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처지는 “우리는 앞으로 할 일이 많다.”는 하버드 대학의 과학 사학자 나오미 오레스케스(Naomi Oreskes) 교수의 말을 인용하면서 많은 과학자들이 그동안 못해왔던 일을 시작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처지는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중단됐던 정책을 펴나갈 필요가 있다.”며, 많은 과학자들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언스’ 지는 지난달 15일 당시 바이든 후보자가 실현해야 할 5가지 정책을 제시한 바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고, 기후변화 정책을 전면 재실시해야 하며, 과학과 관련된 해외 정책을 개편하고, 과학인력 육성을 활성화하는 등의 내용이다.
과학계의 염원대로 바이든 당선자가 탄생한 가운데 미 과학계에서 그동안 위축됐던 행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73)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폐암 세포의 성질을 변환시켜 전이를 막고 약물 저항성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폐암 세포를 전이시킬 능력이 없는 상피세포가 전이 가능한 중간엽세포로 변하는 '천이 과정'(EMT)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암세포 상태를 수학모델로 만들었다.
중성자별끼리 충돌해 초강력 폭발을 일으키며 금을 생성하는 '킬로노바'(Kilonova)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이를 준비 중인 쌍성계가 처음으로 관측됐다. 이런 쌍성계는 1천억개가 넘는 우리 은하 별 중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극히 드문 것으로 제시됐다.
2016년 알파고가 바둑을 둘 때 소모한 전력은 가정집 100가구의 하루 전력 소모량과 맞먹고, 2021년 테슬라가 발표한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학습 서버 한 대의 전력소모량이 알파고의 10배를 넘는다. 에너지 위기 시대에 초저전력·고성능을 특징으로 하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인 스핀트로닉스(spintronics·전자의 회전 방향을 제어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하는 소자) 기술 혁명이 필요한 이유다.
멸종한 인류의 사촌인 네안데르탈인이 아시아 코끼리의 2∼3배에 달하는 '일직선상아 코끼리'를 사냥해 먹을 만큼 큰 집단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안데르탈인은 기껏해야 20명이 넘지 않은 작은 집단을 이뤄 생활한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대 13t에 달하는 고대 코끼리를 잡고 그 고기를 모두 소모한 걸로 볼 때 훨씬 더 큰 집단 생활을 한 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드론은 저렴한 가격과 기동성으로 소방·정찰·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운용 주체·의도를 숨길 수 있어 군뿐만 아니라 범죄 집단, 테러리스트들도 쓰는 도구가 되고 있다. 최근 각국 정부는 공항·국가 중요 시설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안티드론 기술 평가장이 되고 있다.
진화적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인 침팬지도 10대 때는 사춘기 청소년처럼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지만 인내심은 오히려 10대 청소년보다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 방송은 30일 미시간대 알렉산드라 로사티 교수팀이 콩고공화국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야생 침팬지 40마리를 대상으로 충동성과 위험 감수 경향, 인내심 등을 측정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진이 발생하면 냉장고 디스플레이에 경고가 뜨고 가스 밸브가 자동으로 잠긴다면 훨씬 안전할 수 있다. 기상청은 '지능형 사물인터넷'(사물지능융합기술·AIoT) 기술을 활용한 지진정보 전달체계를 마련하는 '차세대 지진재난문자 서비스 연동방안 연구'를 올해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