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문화바우처 이용이 과학에 대한 흥미와 이해도를 높이는 등 소외계층의 과학문화 진입장벽을 낮추고 과학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우처(Voucher)란 증서나 상품권, 할인권, 쿠폰 등을 뜻하는 것으로, 정부가 특정 수혜자에게 직접 현금이나 서비스 물품을 제공하는 것 대신 교육이나 주택, 의료 등의 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보조해 주는 이용권 개념으로 사회보장제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과학문화바우처는 여러 이유로 과학문화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과학도서와 과학공연, 과학 전시·체험 등 다양한 과학문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학문화바우처는 과학문화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과학문화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과학문화바우처
소외계층에게 흥미로운 집콕 체험 선물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소외계층의 과학문화 접근성 강화는 물론, 급변하는 기술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지역의 과학문화를 확산하고 계층 간 과학문화 격차를 줄이는 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 2019년 도입했다.
그동안 과학문화바우처를 이용해 도서벽지 학생들이 평소에 하기 어려웠던 과학관 전시와 과학공연, 연극 등을 관람하거나 과학도서와 교구를 구입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다양한 과학문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특별히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상품 운영으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집콕 체험을 선물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말 ‘과학문화바우처로 인한 긍정적인 경험과 변화’를 주제로 진행된 이용수기 공모전에서 초등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한 학생은 “과학문화바우처로 태양광 자동차 키트를 신청해 만들기 체험을 했다”며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후 집에만 있어서 무척 답답했는데, 과학문화바우처 덕분에 시간을 유익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학문화바우처로 공룡 만들기 교구를 신청했다는 또 다른 학생은 “우리 마을에서는 과학문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데 과학을 접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며 “과학문화바우처 사이트에 있는 다양한 키트들을 보며 과학의 원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전했다.
과학문화바우처를 통한 만들기 교구로 소외계층 학생들에게 흥미로운 집콕 체험을 선물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때문에 학교 과학실에서 실험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을 과학문화바우처로 달랬다는 학생의 소감도 있었다. 이 학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만 있어야 했는데 선생님이 알리미로 과학문화바우처를 알려주셔서 탱탱볼 만들기 키트를 신청했다”며 “학교에 갔다면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웠는데, 과학문화바우처 덕분에 과학실험 동영상을 보며 집에서나마 실험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적었다.
중고등 부문에서는 ‘과학문화바우처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학교에서 도서벽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나눠준 과학문화바우처로 전기를 재미있게 설명한 책과 실험도구로 구성된 ‘전기박사’를 받았다는 한 학생이 이를 통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었고 치과의사라는 멋진 꿈도 품게 되었다는 것이 바로 과학문화바우처가 가져다준 긍정적인 변화였다.
과학문화바우처, 계층 간 과학문화 격차 해소
성인 부문 수상자인 지역아동센터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1인 활동’이 가능한 교구를 찾고자 늘 고민했었는데, 과학문화바우처를 통해 다양한 과학 교구를 신청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교구로 ‘움직이는 공룡’을 만들면서 아이들은 부품 하나하나를 연결하여 완성체가 되는 과정과 어떠한 원리로 공룡이 움직이는지를 알아가는 과학의 또 다른 매력에 빠질 수 있었고, 과학수업 준비에 대한 고단함도 덜게 되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사회복지시설에서 직업치료사로 근무한다는 한 수상자는 “과학문화바우처의 교구를 신청해서 뇌성마비 아동과 시간을 보냈다”며 “아동은 블루투스 만들기를 하면서 케이스를 끼우는 것도, 스피커와 케이블 타이를 당기는 것도 어려워했지만 최대한 스스로 생각하며 만들 수 있도록 도왔더니 결국 스피커를 완성해서 음악이 흘러나올 때 더없이 크게 기뻐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아동의 실수를 줄여서 성공하는 경험을 늘려주고 싶다”며 “교구 설명서에 글과 함께 순서를 위한 숫자 등의 문구를 넣거나, 드라이버의 손잡이를 좀 더 두툼하게 하는 스펀지 형태의 재료로 만들 뿐 아니라 크기를 다르게 해서 난이도를 조절하는 등 사용자를 배려하는 교구를 만들어달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www.과학문화바우처.kr’ 에서 바우처 이용 상품 안내를 확인할 수 있다. ⓒ과학문화바우처
과학문화바우처 신청자격은 경제, 지리, 사회적 이유로 과학문화 상품 및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계층으로, 신청방법은 사회복지시설과 도서·벽지 소재 학교, 농어촌 지역의 마을 등 시설, 센터, 기관, 단체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과학문화바우처.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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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제 소행성의 날입니다. 소행성 충돌 위험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응 노력을 국제사회에 요청하기 위해 2016년 유엔(UN)이 공식 지정했죠. 6월 30일은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 지역 상공에서 지름 50m급 소행성이 폭발해 2천㎢의 숲을 황폐화한 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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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나노 입자를 제어해 폭은 좁고 키가 큰 섬모 구조를 제작하는 자가 조립 방식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기계학과 정훈의 교수 연구팀은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 자성 입자를 위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섬모 구조를 가늘고 길게 합성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섬모는 액체 속에서도 움직임이 자유롭고, 작은 외부 힘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다양한 기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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