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성분 중 하나로 바닷속 산호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진 ‘옥시벤존’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중앙대 전체옥 교수 연구진과 인천 한 산업단지 주변 하천에서 옥시벤존을 분해하는 로도코커스속 미생물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미생물에 ‘로도코커스 옥시벤조니보란스(Rhodococcus oxybenzonivorans)’이라는 학명을 붙였는데 이는 옥시벤존을 먹어 치운다는 뜻이다.
로도코커스 옥시벤조니보란스는 산소를 호흡하지만 산소가 없어도 증식할 수 있는 ‘통성 혐기성 미생물’이어서 배양이 쉽다. 병원성 등이 없으므로 필요하면 폐수 등을 정화하는 데 당장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로도코커스 옥시벤조니보란스의 옥시벤존 분해 방식도 규명했다.
로도코커스 옥시벤조니보란스는 1L 담수에 든 옥시벤존 100㎎을 10일 이내에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데 사흘 만에 90% 이상을 없앴다. 특히 분해 시 유해 부산물도 나오지 않았다.
옥시벤존은 가장 오래 사용된 자외선 차단 성분이다.
분해가 잘 안 되는 난분해성 유기화합물이다. 고농도로 사용하면 피부와 눈에 자극과 손상을 입혀 한국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만들 때 배합 한도가 5%이고 미국에서는 6%다.
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는 재작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산호를 보호하고자 옥시벤존 등 10개 화합물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를 금지했다.
미국 하와이주는 작년부터 산호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유로 옥시벤존과 옥티노세이트가 함유된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막고 있다. 태국도 작년 모든 해양국립공원에서 옥시벤존 등이 든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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