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과학상식] 근 60년만에 미군, 수상기를 다시 보유할지도?
MAC 개념도 ⒸvSOFIC conference
미국 록히드 마틴 사의 C-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지난 1954년 첫 비행, 1956년 첫 인도된 이후 세계 각국에 2,500여 대가 판매되었다. 첫 비행 이래 70년이 다 되어가는 현재까지도 운용 중인 베스트셀러 수송기다. 매우 긴 사용 이력과 많은 생산 대수 덕택에 개량형과 변형, 특이한 운용 사례도 많다. 원래의 목적인 수송기 외에도 건쉽, 소방 항공기, 탐색구조기, 기상 관측기, 해상 초계기, 공중 급유기 등의 변형이 있다. 문자 그대로 수송기 업계의 스위스 칼이랄까. 미 특수전 사령부(US SOCOM)도 특수부대의 적지 투입 및 퇴출용 및 CV-22 항공기의 공중급유용으로 C-130의 변형인 MC-130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인 연감>으로 유명한 제인스 인포메이션 서비스 사의 보도에 따르면, US SOCOM 사령관 리처드 D. 클라크 대장이 MC-130의 수상형(MC-130 Amphibious Capability의 약자로 MAC으로도 불리운다) 설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MAC이 도입된다면 해상 및 도서 지역 환경에서 더욱 빠르게, 멀리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현재 미군 특수부대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작전할 때 잠수정, CV-22 오스프리, 소형 보트 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이동체들은 단점이 명확하다. 잠수정은 느리고 크기가 작다(정원 8명). 오스프리는 물 위에 내릴 수 없다. 소형 보트는 항속거리가 짧다.
그러나 MAC는 C-130의 수송 능력과 속도,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물 위에 뜨고 내릴 수 있기까지 하므로 해상 특수 작전에 이상적이라는 것이다.
1960년대 마틴 P5M 마린 수상기가 퇴역한 이후 미군은 현재까지 수상기를 운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와 중국이 열심히 군용 수상기를 개발하면서 미국 역시 군용 수상기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는 현재 흑해에서 Be-12 수상기를 운용하고 있으며, 장차 Be-200 수상기 6개 비행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중국 역시 보잉 737 크기의 자국산 AG-600 수상기를 개발 중이며, 군사적 운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과거 1960년대 미국이 연구하던 HOW ⒸLockheed Martin
과거에도 미군이 C-130의 수상기형 개발을 생각 안 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1968년, 미 해군은 C-130의 수상기형인 HOW(Hercules-On-Water의 약자)를 연구했다. 항공기 하부 동체는 보트형으로 개수되었고, 이 하부 동체에는 접이식 하이드로스키가 설치되었다. 항공기 엔진과 프로펠러도 비말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날개 위로 올려졌다. 그러나 어느 곳에서도 이 항공기를 구입하려 하지 않았다.
MAC이 만약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HOW와 같이 하부 동체를 개수한 형식이 될 수 있다. 또는 날개 아래에 대형 플로트를 장착한 형식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존 항공기를 쉽고 빠르게 MAC 사양으로 개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착수시 항공기가 수면에서 받는 항력은 그만큼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MAC의 연구 개발 배경에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등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실이 있다. 그럴 경우 남중국해, 오호츠크해, 발트해, 서해, 페르시아만 등의 바다가 전쟁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바다에 미국 특수부대 투입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가상 적국들과의 전면전 발발 위험성을 낮추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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