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누적 노출량 줄여야

초미세먼지, 심혈관계 질환 악화 원인으로 지목

미세먼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

미세먼지는 연소부산물질과 산화손상물질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석탄 화력발전소, 연탄, 쓰레기 소각, 담배연기, 전자 모기향 등 다양한 곳에서 배출되고 있다.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미세먼지가 실제로 어떻게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노출 기간에 따라서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평소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 <2019년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평소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EBS

2019년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평소 미세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느낀다고 응답한 비율은 87%에 달했다.ⓒPublic Domain

또한, 미세먼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건강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연구와 함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한 미세먼지 대응 정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취약대상에 따른 차별적 대응책 요구

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연간 7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이 대기오염과 실내 공기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에 의해 유발되어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질병은 허혈성심질환, 폐암, 만성 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환경부와 성균관대학교가 2016년 발표한 국내 대기오염의 장기건강영향 연구에 따르면, 국내 대기오염(초미세먼지 및 오존)에 의한 사망은 뇌졸중 사망 가운데 25%, 허혈성 심질환 사망의 13%, 폐암 사망의 25%, 만성 폐쇄성 폐질환 사망의 31%, 천식 사망의 3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 영향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며, 특히 아토피나 천식과 같은 만성적인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관리하기 위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일률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보다는 취약 대상에 대한 차별적인 행동 권고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내 환경요인별 인구집단 기여 위험도(PAF) – IHME 노출 자료 기반 국내 인구 비례 가중치 적용모델 ⓒ환경부/성균관대

노출 기간에 따라 건강 영향 평가해야

미세먼지는 노출 기간에 따라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며, 단기-중기-장기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을 구분하여 평가하고 있다.

미세먼지 단기 노출 영향으로는 환자의 지병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허혈성 심질환이나 각종 폐기능의 약화, 폐렴 등 하부 호흡기 감염증,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 악화 등이 그 예이다.

중기 노출 영향으로는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저체중아의 출산율이 증가하거나 조기 출산을 하는 경우이다.

EHP(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 연구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불 후 미세먼지에 중기로 노출된 산모의 신생아가 정상 범위보다 체중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노출 효과는 건강에 좀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뇌졸중과 이에 따른 사망률 증가, 폐암, 인지발달 장애, COPD(만성 폐쇄성 폐질환), 신경퇴행성 질환 발생률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미세먼지 장기 노출 효과는 이처럼 위험한 질병을 야기함으로써 세계 인구의 총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 유해성 저감을 위해서는 ‘순간 노출량’보다는 ‘누적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감안하여 일간 노출량을 최소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초미세먼지, 장기적인 증상에 영향 커

초미세먼지는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0마이크로미터 미만에서 2.5마이크로미터 이상으로 분류되는 일반적인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 관련 질환을 유발하고 있다.

2.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초미세먼지는 폐포의 점막을 통해 체내에 침입하여, 호흡기 외에도 다양한 신체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초미세먼지는 폐포에서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러한 염증반응이 전신적으로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초미세먼지가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된 바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처럼 주요 기전으로 나타나는 염증반응뿐만 아니라 자율신경계 이상반응, 내피세포 기능저하 등도 포함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짧은 시간 내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량적‧과학적 근거 마련에 집중

질병관리본부는 계층별, 기간별 미세먼지 노출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건강 취약계층과 기저 질환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미세먼지를 예방 및 중재에 대한 연구와 함께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장기 노출로 인한 건강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공동실험실 구축 등 건강영향 분석을 위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과거에 수집한 기상자료 등을 토대로 10년 이상의 대기오염 노출량 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를 기존의 데이터와 연계하여 국내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또한,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방안 외에도 고농도 노출을 중재하는 과학적 기술의 미흡함을 개선하는 등 미래 대비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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