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를 비롯해 대기오염의 정도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700만 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자 중 200만 명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할 정도로 동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대기오염 문제는 어느 한 도시나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대기는 순환되며 주변 국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시가 올해로 8번째 개최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대기질 개선 국제 포럼’은 큰 의미를 가진다.
4일(화)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8회 동북아 대기 질 개선 국제포럼에서는 동아시아 8개국 32개 도시에서 관련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해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중국은 노후경유차, 불꽃놀이, 야외 바베큐 금지
일본은 노후 경유차 단속을 통해 대기오염을 줄였다. 노후된 경유차는 대기오염의 주범 중 하나이다. 우에하라 마이코 (Maiko Uehara) 일본 도쿄시 환경국 차량배출규제과장은 “도쿄는 2003년부터 경유차 규제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일본 동경에서는 배출기준을 충족되지 않는 경유차의 운행이 불가능하다. 우에하라 마이코 과장은 지난 2003년 경유차 규제 이후 주요 오염물질 배출량이 크게 감소되었다고 밝혔다.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고 외부 대기오염 행위를 금지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었다. 잔 샤오(Xiao Zhan) 중국 진안 환경보호국 선임행정관은 중국 진안시에서 실시한 대기오염 방지 대책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진안은 봄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회고했다. 하지만 최근 진안은 대기오염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잔 샤오 행정관은 “시는 대기오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너지 구조를 바꾸는 일부터 시작했다. 석탄 소비의 총량을 관리하고 산업용 석탄보일러를 폐기하는 한편 겨울에는 청정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추진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는 불꽃놀이도 엄격하게 규제해 올해부터는 전면 금지조치를 단행했다. 심지어 실외에서 바베큐를 해먹는 행위도 금지시켰다.
이러한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잔 샤오 행정관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부터 대기질 상태가 상당히 많이 호전되었다”고 전했다. 진안시의 초미세먼지(PM2.5)는 지난 2013년에 비해 42.6%가 감소했고 이산화황(SO2)은 75.3%나 줄어들었다. 미세먼지(PM10)도 35.0% 감소하는 성과를 얻었다.
중국 충칭시에서도 대기오염대책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보았다. 시아 밍(MING XIA) 중국 충칭 에코환경모니터링센터 연구원은 “충칭시는 산업용 폐기물, 비산먼지, 자동차 배기가스가 주요 오염원이라고 판단, 대기오염물질을 8개로 분류하고 8가지 특단조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산업오염물 통제, 교통오염물 방지, 비산먼지 감소, 발전소 오염물질 통제, CNG(압축천연가스) 버스 도입, 경유차량 운행 제한 조치 등이 주요 정책이었다.
석탄발전소 통제, 배기가스 대책, 시민 교육 강화 공감
가장 큰 효과를 보았던 정책은 석탄발전소를 폐쇄했던 일이었다. 충칭시에는 더 이상 석탄발전소를 찾을 수 없다. 관련 과학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기준치 이상의 공기오염이 발생되면 예비경보를 발효하여 즉각적인 조치도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대기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시아 밍 연구원은 “지난해는 시야가 맑은 날이 301일이었다. 이는 2016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에서는 배출오염원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이 대기오염 방지 대책으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박수미 한국환경공단 대기환경처 과장은 “주요 사업장의 오염물질 차단을 위해서는 ‘굴뚝 TMS’ 시스템을, 노후 경유차는 저공해화 및 조기폐차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 굴뚝 TMS 시스템이 큰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굴뚝 TMS’에서 TMS란 Tele-monitoring system의 약자로 ‘자동측정기기’를 뜻한다. 즉 ‘굴뚝 TMS’는 대기오염을 배출하는 사업장 굴뚝에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하는 원격기기를 설치하고 정보를 수집해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원격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한국환경공단(K-eco)으로 전송돼 실시간으로 사업장의 배출 현황 농도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허용 수치 이상의 농도가 감지되면 배출부가금이 책정된다.
박 과장은 “지난해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사업장이 2016년에 비해 62개 늘어났다. 그 결과 오염물질 배출량이 4만218t 감소했다”며 “이는 굴뚝 TMS를 통해 방지시설을 개선한 효과”라고 밝혔다.
한편 자리에 모인 전문가들은 대기오염 방지 대책 진행에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꼽았다.
시아 밍 연구원은 “시민들이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 및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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