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FAC 동향리포트] Vol.29-2 소통 강화, 다양성, 융합 등이 주요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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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동향]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다음 세대를 위한 과학 이니셔티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자연과 사회의 상호 작용 탐구’, ‘지구 환경에 대한 이해도 향상’ 등 미래 사회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사회구성원의 결정이 미래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핵심 포인트다.
차세대 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과학자의 소통 강화다. NSF는 이를 위해 “실생활 문제와 관련된 연구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하며, 도서관이나 야외 실험실 등 일반인에게 접근성 높은 연구 현장(field station)을 강조했다.
게오르그 호른베르거(George Hornberger) NSF 공동 의장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는 차세대 과학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과학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황 분석]
세계 각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미 과학기술센터연합회 (ASTC)는 ‘미래사회에 발생할 국가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과학 프로젝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민과 전문가는 ‘과학기술이 사회 문제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논의하고,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디어를 모은다.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설립한 공익사업기관 찬 주커버그 이니셔티브(Chan Zuckerberg Initiative)도 다방면으로 ‘시민과 과학자의 지역 및 글로벌 과제 해결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유럽과학관협회(ECSITE)는 ‘EU-시민과학’, ‘다시 생각하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 핵심은 시민과 전문가의 끊임없이 소통이다.
국내에서도 ‘시민이 주도하는 국가 및 사회문제 해결’이 활발하다. ‘지역문제해결 플랫폼’과 ‘리빙랩’ 사업이 대표적이다. 지역문제해결 플랫폼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한 지역단위 민간-지자체-공공기관 협업 플랫폼이다. 리빙랩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지역 및 도시문제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행정안전부와 함께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사점]
최근 국내 과학문화 활동 주체가 다양해지며 관련 콘텐츠 및 프로그램이 풍성해지고 있다. 양과 질 모두에서 큰 성장이 이뤄지는 모습이지만 보완할 점이 있다.
현재 주요 과학문화 선진국에선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한 사회문제 해결 활동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 우리 역시 시민들이 ‘과학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해결 활동’을 체험하고 경험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은 복잡한 미래사회에서 ‘개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 기준에 적합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미래사회에서 시민은 지속가능한 국가 및 사회발전을 이끌 주요한 동력이다. 과학문화 관점에서, 시민은 더 이상 일방적인 수혜 및 지원 대상이 아니다. 이제 시민들은 정부, 기업, 단체와 함께 사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한편,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써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정책결정자인 동시에 실행의 역할을 하는 주체로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선 사회-시민 간 지속적인 소통이 중요하며, 정책에 시민 의견이 적극 반영돼야 한다. 그 핵심은 ‘시민 주도의 과학 이니셔티브’다.
*이 글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행하는 ‘동향리포트’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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