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미래를 바꾼다…융합기술 대거 전시

[창조 + 융합 현장] ‘2013 대한민국 R&D대전’ 현장 르포

올해 들어 미래창조과학부는 5조7천억 원의 공공 연구개발비를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3조2천억 원을 합하면 8조9천억 원에 달한다. 17조원 규모의 정부 전체 R&D 투자액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렇게 지원된 연구 성과들을 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점검하는 것이 ‘대한민국 R&D대전’이다. 지난해까지 미래부, 산업부 개별적으로 이 행사를 개최해오다 올해 들어 공동 개최 방식으로 전환했다.

▲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 1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대한민국 R&D대전’.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가 자동으로 입체영상 조작이 가능한 ‘공간투영 UI’를 소개하고 있다. ⓒScienceTimes


12일부터 1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 전시장에서 그동안의 연구성과들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R&D’란 주제로 신산업, 주력산업, 정보통신, 소재부품, 디자인, 생활기술, 6T(IT, BT, ET, NT, ST, CT)를 포함하는 신기술들을 전시하고 있다. 

손 움직임으로 3D 영상 공중 부양

‘2013 대한민국 R&D대전’에서 선보이고 있는 연구성과들은 대부분 융합연구 산물이다. 전자부품연구원에서 선보인 ‘공간투영 UI’가 있다. 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물체 영상을 입체(3D)로 볼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현재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장치로 첨단 광학기술과 센서기술, 그리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기술 등을 접목시켰다.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사람의 손 또는 물체 움직임이 포착되면 스크린에서 그 위치를 파악해 저장된 소프트웨어를 보여준다. 미래 영화, 박물관, 전시회 등에서 사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전자부품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로보쓰리에서 선보인 ‘B.B-라이더’. 미국의 세그웨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ScienceTimes

한국IT정보통신사업단에서는 ‘플라즈마 조명기술을 이용한 가로등’을 선보였다. 가로등에 부착된 방범용 CCTV의 비상벨을 누르면 경찰서, 소방서와 화상TV를 보면서 대화가 가능한, 공공적 성격의 R&D 성과물이다.

플라즈마 가로등, CCTV, 동영상 모니터, LTE 안테나 등을 묶은 융복합 연구의 산물이다. ‘또 하나의 태양’이라 불리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조명은 LED보다 더 나아간 차세대 조명기술이다. 현재 POSCO(포항제철소)에서 야간경관 조명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로보쓰리에서 선보인 ‘B.B-라이더’는 미국의 세그웨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제품이다. 탑승자가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 앞으로, 뒤로 기울이면 뒤로 움직이는 기구인데 세그웨이 구동기술에 첨단 센서기술을 접목했다.

로보쓰리는 세그웨이에 센서를 적용한 밸런싱 기술을 융합해 지금의 ‘B.B 라이더’를 탄생시켰다. 지난 2011년 손잡이 없이 자유로운 운전이 가능한 핸즈프리형 제품을 개발했으며, 미국·독일 등 해회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 서비스 넘어서는 빅데이터 분석기술

숭실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실에서는 ‘사회문제에 관한 도메인 별 이벤트 추출 및 예측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이 기술은 구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구글 플루 트렌즈(Google Flu Trends)를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구글에서는 이 기술을 통해 독감 유행 수준을 각 지역에 따라 다섯 단계로 구분해 알려주고 있는데, 숭실대에서는 인간 언어를 기계가 상세히 이해(혹은 인식)할 수 있도록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기술, 텍스트마이닝(Text Mining) 등의 기술들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원들은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선거분석은 물론 사회보장, 국방, 도시개발, 농・어촌 정책 토론 등 다양한 사회 의견을 종합해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에서는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근력보조 시스템’을 선보였다. 노약자의 생체신호와 인체 동작기반을 분석해 앉기와 서기, 자동차 탑승 등을 도와줄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 의도 파악과 장애물 감지도 가능하다. 노령화 시대를 맞아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인하대 산학협력단에서는 반려동물처럼 노약자들을 따라다닐 수 있는 ‘감성교감 로봇’을 개발해 선보였다. 레이저 센서와 모노비전 센서를 이용해 특정인 위치를 항상 감지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노약자의 운동 도우미로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만도에서는 ‘공공전기자전거’를 선보였다. 이 자전거는 차량용 부품을 자전거에 적용한 제품이다. 공원이나 강변, 운동장 등 비교적 넓은 지역에서 거리를 순찰할 때 유용한 자전거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대여・반납・과금・관리 등이 가능하다.

대성전기공업에서는 자동차 내에 각종 스위치를 자동차 핸들 위에 하나로 모아 통합 조작할 수 있는 ‘루미노 햅틱(Lumino Haptic)’을 선보였다. 광(光) 인지장치를 접목한 이 제품은 스위치를 통해 계기판, 공조기,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해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200여 개 대・중소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1천200여 개 연구 성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또 관련 행사로 ‘미래융합포럼’, ‘창조경제 ICT R&D 심포지엄’, 기술이전 조인식,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 등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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