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

“미래는 청년기업가 정신 요구”

역경딛고 성공한 기업인들의 조언

인간과 기계가 대결하는 초고도 경쟁 시대를 목전에 두고  세계는 냉전 이후 또 다른 경쟁 체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우리 청년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현명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해 미래가 더욱 불투명해진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13일 창업진흥원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 팁스홀에서 ‘청년기업가정신 연합포럼’을 개최하였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베테랑 기업인들이 모였다. (사진 좌부터 박희재 서울대 교수, 남민우 다산네트워크 대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오랑휘 핀디랩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제 4차 산업혁명 시대,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베테랑 기업인들이 모였다. (사진 좌부터 박희재 서울대 교수,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김정태 MYSC 대표, 오랑휘 핀디랩 대표) ⓒ 김은영/ ScienceTimes

이 날 포럼에서는 역경을 딛고 사업에 성공한 기업인들이 초청되어 급변하는 시대에 우리 청년들에게 요구되는 정신과 자세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리에 모인 기업인들은 청년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추진력, 철저한 준비과정을 가진 ‘기업가 정신’을 요구했다.

세금 내는 기업인 자부심, 청년들 기업가 정신으로 어려움 극복하길

“나는 대한민국 사람들 전부가 기업인이 되길 바란다.”

강한 어조로 무대를 사로 잡은 박희재 에스엔유 프리시젼(주)(SNU Precision) 대표이자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는 무일푼으로 일본에 건너가 OLED, LCD를 개발해 세계 1위 제품으로 성공시킨 일화를 소개했다.

박희재 교수는 청년들에게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 김은영/ ScienceTimes

박희재 교수는 청년들에게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 김은영/ ScienceTimes

그가 사업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 1998년도. 박 교수는 당시만 해도 대학에서 학생이나 교수가 창업을 하는 것은 불법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A4지 넉 장에 ‘왜 대학에서 창업을 하면 안되는가’를 빼꼭히 적었다. 그리고 규제를 풀어달라는 서신을 여기저기 보냈다. 일 년반 만에 학내에 벤처 설립이 가능하다는 ‘항복’ 승락을 정부로 부터 받아냈다. 그가 설립한 회사는 서울대학교 1호 벤처기업으로 설립되었다.

박희재 교수는 혁신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단순하고, 무식하고, 대차게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박희재 대표는 산업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작업자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겠다는 대답을 한다. 그렇게 하라고 지시해준다. 변화는 그 다음부터 생긴다. 직원이 이제 사장의 마음으로 일을 하기 시작한다. 태도부터, 생각부터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큰 조직에서는 온실 속의 화초, 거칠고 힘든 환경에서 성장한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이자 다산네트웍스의 대표이사인 남민우 이사장은 대기업에서 6년과 중소기업에서 2년의 시간을 보낸 후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을 꺼냈다. 남민우 이사장은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서울대학에도 가보았고 대기업에도 있어 봤지만 인생이 원하는 데로 풀리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했고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남 이사장은 청년들에게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어떤 기업이든 마다 하지 않고 사회 생활에 뛰어들라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고생할 수록, 힘들수록 더 빨리 성장하고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는 진리를 자신의 경험을 빌어 말했다.

유일하게 여성기업인으로 참여한 이은정 한국 맥널티 대표 이사는 한국 시장에는 없던 물건을 들여와 성공한 케이스였다. 그는 29살에 창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수많은 역경의 허들을 넘었다. 사업의 장벽은 높고 거칠었으며 여성 기업인이 제조업으로 성공하기란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첫 고비는 IMF 때 도래했다. 환율이 미친 듯이 올랐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업인지라 사업은 바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이은정 대표는 ‘위기는 기회’라는 말을 스스로 증명해냈다.

환율이 치솟자 그는 직접 원료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하자는 데 생각이 미쳤다. 산지별로 원료를 수입해 지퍼백에 넣어 소비자들에게 직접 향을 맡게 해주며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공략했다. 커피 사업이 성공을 거두자 이 대표는 또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다. 그는 그동안 커피로 벌어두었던 돈을 전부 투자해 제약 R&D 사업에 투자했다.

“제약 사업이 10년만에 흑자로 돌아서게 될 것 같다. 한쪽으로 돈을 벌고 다른 한쪽으로 투자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안목과 투자가 지금까지 사업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며 사업 성공 비법을 전했다.

이들은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정신, 내 것이라 생각하고 열정적으로 문제를 보는 주인 의식, 역경을 빨리 털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인드’를 미래에 기계와 경쟁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알려 주고 싶은 기업가 정신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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