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도 가까운 남극 이야기

[2019 우수과학도서] 남극이랑 카톡하기

남극이랑 카톡하기 ⓒ 도서출판 호밀밭

많은 사람이 남극을 영하 40도가 넘는 극한의 땅 혹은 미지의 세계로만 인식하고 있다. 극한의 추위와 혹독한 환경은 생물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이고 각종 기술과 교통수단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에 더욱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북극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극지는 의외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다. 남극과 북극의 얼음 두께 변화로 생기는 극 소용돌이 ‘폴라 보텍스(Polar vortex)’가 당장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치고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에서는 펭귄과 북극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와이파이(WiFi)가 터져 인터넷과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대원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 친구와 24시간 부담 없이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남극은 우리나라 국토의 최남단이라고 부를 만하다. 그저 멀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남극은,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지도 모른다.

24년 동안 기자로 근무하던 저자는 2013년 12월 말, 해양수산부장으로 발령받아 특별취재팀을 꾸려 2년간 극지 관련 기획 기사 ‘부산을 극지 연구 허브로’를 연재한다. 이후 2015년 11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 일주일간 체류하며 남극 현장을 취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남극관측탐험대가 남극 땅을 밟은 지 30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2018년은 남극 세종과학기지 설립 30주년이자 우리나라 남극 진출의 효시로 평가받는 남빙양 크릴 시험조험을 시작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 은 해였다.

한국을 넘어 동북아 해양수도를 꿈꾸다

남극은 신대륙이자 기회의 땅이다. 그 크기가 중국과 인도를 합친 정도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하자원과 미래 식량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1998년 남극환경보호의정서 채택을 계기로 지하자원 개발이 금지되었다. 또한 UN 해양법에 따라 그 어떤 나라도 영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조약은 2048년까지다. 그 이후에는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남극이 기회의 땅이지만 준비된 자만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다며, 향후 부산이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거라 얘기한다. 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부산은 남극과 북극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극지로 출발할 수 있는 선단 제일 앞에 위치한 셈이다. 극지 산업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며 부가가치가 무척 높은 미래 산업이다. 부산이 극지 메카가 된다면 한국을 넘어 세계를 먹여 살릴 수 있다. 부산시는 한국을 넘어 동북아 해양수도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실제로 극지 체험관을 포함한 극지 타운 조성을 계획 중에 있다.

남극에서도 카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갑자기 멀게만 느껴지던 남극이 한결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 ⓒ게티이미지

남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남극 개척사를 포함해 남극 생활의 아기자기한 비밀, 남극의 자연환경과 동식물, 남극의 과학, 남극으로 가는 길, 국내외 극지체험시설 등 남극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당시 남극 개척에 앞장섰던 사람과의 심층 인터뷰는 남극 개척 초기의 어려운 여건과 이들이 지닌 불굴의 도전정신, 모험심, 탐험정신에 공감하게 하며 남극 개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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