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위성 발사계획 ‘시동’

스페이스X, 소형위성 2개 발사 성공

지구 궤도에 무려 12,000개의 소형 위성을 쏘아 올려 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엘론 머스크의 야심적인 계획의 출발을 알리는 소형 위성 2개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엘론 머스크의 로켓발사회사인 스페이스 X(Space X)는 22일 미국 반덴버그(Vandenberg) 공군기지에서 팰콘 9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팰콘 9 로켓은 스페인 군사위성인 파스(Paz 평화)를 싣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관심은 파스 위성 보다, 팰콘 9 로켓에 함께 실려 올라간 2개의 소형 위성인 마이크로샛-2a (Microsat-2a) 마이크로샛-2b(Microsat-2b)에 쏠려 있다.

2개의 작은 위성은 지구궤도에 무려 12,000개의 소형 위성을 쏘아올려 전체 지구를 고성능 인터넷 망을 설치하겠다는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파스 위성은 1360kg에 달하지만, 마이크로위성은 400kg정도의 소형이다.

발사 직전의 팰컨 9 로켓 ⓒ 유투브 캡처

발사 직전의 팰컨 9 로켓 ⓒ 유투브 캡처

스페이스X는 2015년에 스타링크 계획을 처음 발표했으나, 자세한 내용을 직접 공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위성발사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승인사항이다. FCC는 지난해 11월 우선 스타링크 계획의 시작을 알리는 2개 소형 실험위성의 발사를 승인했다.

태평양에서 페어링도 성공적으로 회수 

이번 발사에서 또 관심을 끄는 것은 로켓의 앞 부분에 마치 사람 코처럼 달려있는 ‘페어링’(fairing)을 사상 처음으로 회수하는 새로운 미션을 수행했다는 점이다. 페어링은 로켓의 앞부분에 배치한 위성 등을 가려주는 보호막으로, 위성이 발사되면서 일정궤도에 오르면 콩껍지 처럼 두 쪽으로 분리돼 떨어져 나간다.

지금까지 이 페어링은 한 번 쓰면 버리는 장치였다. 팰컨 9 로켓의 페어링은 로켓에서 분리된 뒤 성공적으로 회수됐다. 탄소섬유로 만든 이 페어링은 약 600만달러 짜리이다.

원래 계획은 페어링이 태평양에 떠 있는 ‘미스터 스티븐’(Mr. Steven)이라는 이름의 작은 보트위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계획대로 정확하게 손바닥 만한 보트위에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보트에서 수백 m 떨어진 바닷물위에 안전하게 떨어지면서, 페어링 재사용 아이디어 역시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페어링 회수를 위해 스페이스X는 페어링에 반동추진기와 유도장치를 달아 대기권을 진입할 때 손상되지 않도록 했다. 이번에 발사된 2개의 소형위성은 지구 저궤도 Ka/Ku밴드에 4,425개의 소형위성들을 발사하는데 필요한 타당성을 시험하게 될 것이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새로운 개념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바이어샛(Viasat)이나 휴즈넷(HughesNet) 같은 대부분의 위성인터넷은 지상 35,000㎞ 상공 지구정지궤도에 수 개의 대형 위성을 통해 이뤄진다.

이렇게 높은 위치의 위성과 소비자들의 위성접시 사이에 데이터가 오고가면서 인터넷을 제공하는데 통신망이 깔리지 않은 지역에서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데이터가 이렇게 먼 길을 오가다 보면 위성인터넷은 리얼타임 전송이 어렵거나, 게임같이 실시간 데이터 교환이 필요한 일을 할 때 지연현상이 벌어진다.

페어링 회수를 위해 투입된 요트 ⓒ 엘론 머스크 인스타 그램

페어링 회수를 위해 투입된 요트 ⓒ 엘론 머스크 인스타 그램

따라서 이같은 데이터 지연현상을 방지하려면, 위성을 저궤도에 올려야 하지만, 이럴 경우 다른 중요한 문제가 발생한다. 궤도가 낮은 만큼 위성이 맡을 수 있는 지역이 훨씬 좁아지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스페이스 X는 소형위성을 엄청나게 많이 발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페이스 X 우선 지상 1200㎞ 궤도에 4,425개의 소형위성을 발사한 다음에는 두 번째 단계로 340 ㎞ 궤도에 7,518개의 조금 더 큰 위성 군단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중 우선 800개 정도가 발사되면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두 궤도에 소형위성이 좍 깔리면 고속인터넷이 시간지연 없이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미 스페이스X가 겨냥하는 저궤도에서는 이미 글로벌스타 (Globalstar)나 이리듐(Iridium) 같은 회사가 수십 개 위성을 올리고 수년 전 부터 음성서비스를 해왔다. 스타링크의 경쟁자인 원웹 (OneWeb) 역시 이미 수백 개의 저궤도 광대역 위성 발사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엘론 머스크의 스타링크는 각 위성 사이를 레이저로 소통하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차이점이 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2025년 300억 달러(약 32조 원)의 수입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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