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지고 생각하는 놀이가 교육이다

[과학의달 특별기획] 과학관 10배 즐기기(3) -국립과천과학관

 

기초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작동전시물을 다루고 있다.  ⓒ ScienceTimes

기초과학관에서 어린이들이 작동전시물을 다루고 있다. ⓒ ScienceTimes

경기도 과천에 소재한 국립과천과학관은 수도권에 있는데다가 지하철 4호선이 일찌감치 개통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2008년도에 개관한 신축 건물들로 꾸며져 첨단 과학의 이미지가 그대로 살아있는 국립과학관이다.

만지고 느끼는 과천과학관

과학관 체험을 위해 과천과학관 고객지원센터 황영구 센터장이 동행했다. 일단 기초과학관에 들어서면 마치 천둥치는 듯한“꽝”하는 굉음과 함께 “번쩍”하고 파란 불빛의 전기가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이것이 바로 테슬라코일이다. 이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황 센터장은“테슬라코일은 인기 있는 전시물이다. 그런데 과거와 달라진 점은 관람객들이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전시물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 옆에는 전기력, 자기력 등의 기초 물리 학습을 할 수 있는 작동 전시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테슬라코일의 원리를 알려면 이 작동 전시물들을 먼저 다뤄보아야 한다. 어린이들은 전기가 만들어지는 복잡한 과정을 이 작동전시물의 핸들을 직접 돌려서 전기와 자기를 발생시켜보고, 이를 통해 전기가 흐르는 과정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황 센터장은 “지금 이 전시물들은 중학교 2, 3학년 교과에 나오는 내용들로 이뤄진 전시물로 사전 지식을 갖고 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는 국립과천과학관의 모토가 “만지고 생각하기(Touch & Thinking)”이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이 전시물들을 놀이기구처럼 다루면서 느끼고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과학 전시의 원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물리, 생물, 수학, 지구과학 등 옆의 전시물들도 모두 이런 원리를 따른다.

일례로, 생물관에는 자동차 모형 앞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핸들을 운전하면서 인체의 혈관을 타고 다니며 혈관의 구조와 분포를 배우는 전시물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는 모든 전시물을 아이들이 직접 만지다보니까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대해 황 센터장은 “만약에 전시물이 고장 나면 센터에 바로 고장 접수가 이뤄져서 운영요원이 즉시 고치는 시스템으로 돼있다. 이것은 김선빈 관장님의 직접 지시사항이다”고 말했다.

 

아린이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첨단기술관에서 강사로부터 인체교육을 받고 있다.  ⓒ ScienceTimes

아린이들이 진지한 모습으로 첨단기술관에서 강사로부터 인체교육을 받고 있다. ⓒ ScienceTimes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방

이어지는 곳이 바로 과천과학관이 지난해 12월에 기존의 명예의 전당을 개조해 만든‘노벨상과 나’ 그리고,’무한상상실‘이다. 특히, 무한상상실은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실제로 표현해보는 방이다.

관람객은 소정의 비용을 내고, 강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자신의 상상력을 3D 프린터로 만들거나 영화 제작도 해볼 수도 있다.

이렇듯 과천과학관은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황 센터장은 “과천과학관 전체를 한꺼번에 개조한다면 불가능하지만 한 영역을 매달 번갈아 개조해나가면 과학관은 지속적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층에 있는 첨단기술관에서도 관람객들이 직접 로봇을 조종해보고, ICT융합존에선 IT와 자동차의 만남으로 이뤄지는 미래의 디지털 자동차를 체험해볼 수 있다.

그런데 과천과학관에는 첨단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2층의 전통과학관에 가면 라이트 형제보다 300년 더 일찍 하늘을 날았던 조선시대의 비거(飛車)를 볼 수 있다. 중심 부분에 압축공기를 불어넣어 조금씩 빼는 방식으로 하늘을 날면서 인원을 실어 날랐던 비거는 조선시대 여암전서 등에 기록돼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설계도와 실물이 없어서 국제적 공인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자연사관을 끝으로 전시관 투어를 마치고, 옥외에 설치된 천체관측소, 곤충생태관, 스페이스월드 등을 체험하고 나면 과천과학관 투어는 끝난다.

4월 과학의 달을 맞아서 국립과천과학관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우선,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곤충 관찰노트_전시해설’이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옥외전시장 곤충생태관 곤충교실에서 개최된다.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 과학공연 ‘사랑의 과학-당신이 사랑할 때 시즌2’가 오는 4월 17일부터 18일 저녁 6시~7시 30분까지 전시장 천체투영관에서 열린다. 출연자는 곽금주 교수(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이효석 박사(하버드대학교 연구원), 김일중 아나운서(SBS) 등이다.  강연으로는 ‘노벨상과 나’ 특별강연이 노벨상과 나 전시관에서 18일, 명예의전당 강연회가 21일에 예정돼있다.

4월 18에서 22일까지 해피사이언스데이 기간에는 한편의 스펙타클 매직쇼인 첨단과학 ‘사이언스 쇼’가 전시 및 공연 상상홀에서 열린다.

각 전시관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있다.  무한상상실에서는 초등4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전자회로입문 2’  워크숍이 4월 1일부터 22일까지 무한상상실 ICT 소프트웨어실에서 열리고,  4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생태공원에서 ‘자연에서 배우는 과학이야기’,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조직 배양실에서 식충식물 조직배양 해보기 수업이 진행된다.

4월 15일부터 올 12월 31일까지는 전시장 첨단기술1관 생명과학실험실에서 ‘DNA 구조’ 강연이,  4월 11일부터 6월 27일까지 ‘찾아오는 원자력 체험교실(5차)이,  4월 1일부터 30일까지 ’스페이스월드 4월 전시해설 등이 야외전시장 스페이스월드 건물 내부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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