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이용한 SW교육, 어떻게 이뤄질까

SKT와 창의재단, 창의 아카데미 교사 연수 진행

2015.08.24 09:24 이슬기 객원기자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과 22일 스마트로봇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교사들이 모여 ‘Let’s Make-창의아카데미’ 교사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 손영화씨(평창 방림초)는 “학교가 벽지에 있기 때문에 예산이 있음에도 특별교육 강사들이 오지 못해 아이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한다.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위해 참여하게 되었다”고 했다.

지리적 위치상 활동의 폭이 제한되어 있어 안타깝다는 손영화씨는 로봇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에 대해 “로봇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흥미도가 높아 이러한 교육이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사고력을 기르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는 SK텔레콤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교육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소프트웨어 교실과 방과후 돌봄교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최원기 한국과학창의재단 종합 원격·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는 저성장 시대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소프트웨어적 인재'를 기르기 위한 초석이다"라고 했다.

최원기 한국과학창의재단 종합 원격·교육연수원장은 “이번 연수는 저성장 시대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소프트웨어적 인재’를 기르기 위한 초석이다”라고 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스마트로봇을 활용하는 교육에 앞서 소프트웨어 교육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는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의 개념과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김홍식 한국과학창의재단 책임 연구원은 창의적 문제해결을 위한 핵심 능력으로 ‘컴퓨팅 사고’를 꼽았다.

김홍식 연구원은 “컴퓨팅 사고는 추상화를 통해 문제의 핵심 요소를 추출하고, 컴퓨팅 기기를 통해 해법을 자동화하는 문제해결 능력이다”라고 말했다. 즉, 문제를 수립하고 해결책을 만들고 컴퓨팅 시스템을 통해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사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STEAM분야의 직업 전망을 봤을 때, 인력의 수요는 향후 5년간 19만 2천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즉, 과학기술 분야에서 고숙련 전문직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팅 사고가 필요한 컴퓨터 과학, 통신과학, 전자공학 분야에 지속적인 인력수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 2013)

이러한 상황에서 컴퓨팅 사고를 하고 더 나아가 소프트웨어적 인재가 될 수 있는 학생들을 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김홍식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모든 과목에 컴퓨팅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차세대 과학 표준(NGSS)를 통해 과학교육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홍식 한국과학창의재단 책임 연구원은 "컴퓨팅 사고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 상상력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식 한국과학창의재단 책임 연구원은 “컴퓨팅 사고는 새로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변화와 혁신, 상상력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교사들에게 직접 스마트로봇을 활용한 교육에 대해 설명한 이효진 아이미디어공작소 대표는 “컴퓨팅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서는 표현하기(Expressing), 확장하기(Connecting), 질문하기(Questioning)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효진 대표는 “스마트 로봇을 활용하는 코딩 교육은 학생들에게 ‘코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구동 명령 체계를 통해 ‘컴퓨팅 사고’의 개념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직접 프로그래밍이나 코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을 다져주는 것이 바로 ‘스마트 로봇 활용 소프트웨어 교육’이라는 것이다. 문제해결력과 논리 사고력의 향상, 문제 해결을 통한 성취감 유발이 바로 이 교육의 목적이다.

이효진 아이미디어공작소 대표는 "로봇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라고 해서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효진 아이미디어공작소 대표는 “로봇을 이용하는 소프트웨어 교육이라고 해서 절대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이슬기 / ScienceTimes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의 강연도 있었다. 김승환 이사장은 “메이커(Maker) 문화는 디지털 제작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창의계층(creative class)이 향유하는 문화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백악관에서는 ‘메이크 페어’가 열리기도 했다.

김승환 이사장은 “메이커 문화는 새롭지 않은 것에 새로운 것이 더해져 새롭게 형성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즉, 인류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이뤄지던 개인의 D.I.Y 활동이 공유문화와 디지털 제작 기술,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한 경제적 성공 가능성을 만나서 형성된 새로운 사회문화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김승환 이사장은 "메이커(Maker) 문화는 디지털 제작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창의계층(creative class)이 향유하는 문화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승환 이사장은 “메이커(Maker) 문화는 디지털 제작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만들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는 창의계층(creative class)이 향유하는 문화이다”라고 설명했다. ⓒ 김도희

이번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처음에는 다소 난색을 표했다. ‘로봇’과 ‘소프트웨어’가 어렵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수를 마친 교사들은 모두 즐거운 얼굴이었다. 스마트로봇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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