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로봇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다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 코로나19와 4차산업혁명(2) 로봇 산업 변곡점 될까?

WHO는 펜데믹을 선언했다. ⓒFlickr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일 기준으로 2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14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고, 중국의 확진자 수는 8만 명을 넘어섰다. 그 뒤를 이어 이탈리아(3만 1000명), 스페인(1만 1000명), 독일(9200명), 한국(8300명), 프랑스(7600명) 등 순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염병으로 인한 재앙은 이미 예견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를 경고한 사람도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로 ‘빌 게이츠(Bill Gates)’를 꼽을 수 있다.

전염병 위험성을 설명하고 있는 빌 게이츠. ⓒFlickr

빌 게이츠는 예전부터 전염병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해 왔다. 2015년 테드(TED) 강연에서 전염병이 핵전쟁보다 더 큰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전염병 확산에 대응할 의료진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염병에 대응할 의료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고, 심지어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로봇의 기능이 향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로봇을 활용해 의료 인력 부족 보완 가능

로봇은 두 가지 이유로 코로나19 대응에 효과적이다.

첫째는 부족한 인력을 보완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확진자를 격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잠재적 확진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잠복기에도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상황만 살펴봐도 의료진의 경우 확진자를 대응하기에도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 부족도 부족이지만 누군지도 모르는 확진자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로봇은 이러한 어려움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  배터리만 충분하다면 계속 돌아다니면서 감염 의심 환자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위험 지역 투입 가능성이다.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의료진 대신 로봇을 투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비말 접촉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확진자와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의료진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중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중국은 의료진 부족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DJI의 농약 살포용 드론. ⓒPixabay

대표적으로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중국은 드론 제조 기업인 ‘디제이아이(DJI)’로부터 드론을 지원받아 코로나19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해 체온을 검열할 뿐만 아니라, 영상으로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그뿐만 아니라, 농약 살포용 드론을 개조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있다.

드론의 장점은 공중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장점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중국의 이러한 대응 방법을 본받아야 한다고 언급할 정도이다. WEF에 따르면, 중국은 드론을 살균제 살포뿐만 아니라 의료품 및 생필품 전달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의료진이 감염 위험 지역에 직접 방문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또한 중국은 로봇을 여러 분야에 배치해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가오신싱그룹은 순찰용 로봇 ‘첸쉰’을 배치해 체온으로 코로나19 감염 의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리고 로봇 ‘황톈톈’은 고속도로 검문소에 배치돼 운전자의 체온을 측정해 감염 의심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더 정확한 검열을 위해, 코로나19 샘플 채취 로봇도 개발했다. 중국공정원은 사람의 목구멍에서 샘플을 채취해 감염 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는데, 20명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은 목구멍에서 채취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런데 이러한 검사 방식은 의료진에게 위험한 업무이다. 감염자의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이러한 업무를 대신하는 셈이다.

로봇 활용 사례 증가할 듯

국내에서도 로봇을 활용하여 코로나19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자외선 살균 전문 기업인 ‘유버’는 자외선 살균 기술을 이용한 살균 로봇을 개발했다.

유버에서 개발한 살균 로봇은 화학 약품을 살포하는 것이 아니라 자외선으로 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기존 방식보다 인체에 무해하다. 그리고 살균에도 효과적이다. 유버에 따르면 수 십초 내로 99.99% 멸균이 가능하다.

서울의료원은 서울디지털재단, 로봇산업진흥원 등과 코로나19 대응 로봇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서울의료원에는 유버의 살균로봇, 휴림로봇에서 개발한 테미 발열 진단 로봇, 트위니에서 개발한 운용 로봇 등이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중국을 비롯해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으로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접촉을 지양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문 배달 로봇, 호텔 서비스 로봇 등 일상생활에도 로봇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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