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BA.2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변종이 전 세계에서 확산 중이다. 날이 갈수록 계속 진화하며 변이를 만들어내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우리에게 너무 지겨워진 뉴스로 여겨지지만, 여전히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실이 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도 매우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수많은 하위 변이가 발견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작년 11월 WHO에 의해서 우려 변종으로 구분되고 있다. © IMAGO/Steinach
미국, 독일, 인도를 중심으로 BA.2.12.1 변이 확산
2022년 4월 미국, 독일, 그리고 인도를 중심으로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의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12.1가 뉴욕을 중심으로 미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 변이는 미국 모든 지역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1/5에 해당한다고 한다.
독일당국에서도 최근 발견되고 있는 BA.2.12.1변이가 현재 독일에서 우세종으로 인식되는 BA.2 변이와 비교해서 약 25% 더 전염성이 있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장관 라우터바흐 박사(Dr. Karl Lauterbach) 역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BA.2.12.1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BA.2.12.1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독일 보건장관 라우터바흐 박사의 트윗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BA.4와 BA.5변이 확산
4월 중순 세계보건기구(WHO)는 보츠와나와 남아프리카의 연구원들이 발견한 오미크론 변이체의 두 가지 새로운 변이인 BA.4와 BA.5를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츠와나에서 4명, 남아프리카에서 23명이 위 변이에 감염된 상태이며 최근 벨기에, 덴마크, 독일 및 영국에서도 감염이 확인되었다.
세계 각국의 수많은 연구자들은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두 가지 새로운 변이에 관해서 연구하고 있다. © WHO 아프리카 지역 트위터
다행인 점은 현재까지 연구자들이 새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체들과 그동안의 오미크론 변이들과의 역학적 차이(epidemiological difference)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에 WHO 아프리카 지역 국장 Matshidiso Moeti는 보도 자료를 통해서 “새로운 하위 변이의 출현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 입원 또는 사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의견을 전한 바 있다.
영국에서는 XE 변이 확산 – 바이러스 변이체의 재조합
반면, 영국에서는 또 다른 새 변이 XE가 확산되고 있다. 영국 건강보안국(UK Health Security Agency)에서 발행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월 영국에서 이미 1,000건 이상의 XE변이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변이체 XE는 특이하게도 현재 우세 종 변이 BA.1과 훨씬 더 전염성이 강한 BA.2 변이 균주의 재조합으로 인하여 발생하였다.
보통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는 이전 변이보다 전염성이 훨씬 더 강해진다. 예를 들어서 델타 변이는 이전 변이들에 비해서 치명도는 떨어지지만, 전염성이 매우 증가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복제하는 과정에서 종종 실수한다. 이를 통해서 바이러스의 구조는 거의 동일하지만 침묵 돌연변이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전염성이 전혀 증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서 변이 XE변이는 BA. 2 변이에서 대부분의 유전정보를 가져오지만 BA. 1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다.
아직은 데이터와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사실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계속해서 나타났으며,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들은 빠른 속도로 우세 종이 되어갔다. 이에 따라서 세계 각국에서는 새로운 변이들이 더 심각한 질병 과정을 유발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여러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현재 데이터가 너무 부족한 실정이기에 제한된 정보로는 확실한 결론을 내림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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