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코리아] 스타트업코리아(9) '디 캠프' 이나리 센터장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액은 1조3845억 원이었다. 2009년 8671억 원보다 59.7%가 늘어난 것이다.
창업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6월 엔젤투자자 수는 311명으로 2011년 369명과 비교해 17배 이상 늘어났다. 창업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와 같은 창업 지원기관 수도 늘어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4월14일 서울 역삼동에 ‘마루180(MARU180)’을 개관하고 창업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이 한 건물에 입주해 다양한 협력 작업을 하고 있는 중.
지난 6월말 현재 회원수 2만 명 넘어
KDB산업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스탠다드 차타드, 시티뱅크 등 국내외 20개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청년창업재단 ‘디 캠프(D.CAMP)’에도 참여자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청년창업재단 ‘디 캠프(D.CAMP)’의 이나리 센터장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사업들을 소개하고 있다. ‘디 캠프’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 STEPI
이나리 센터장은 16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주최한 ‘영 이노베이터스 프렌즈(Young Innovators′ Friends)’에 참석해 ‘디 캠프’ 협업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회원이 지난 6월말 현재 2만1722명에 달했다고 말했다.
‘디 캠프’는 지난 2012년 5월 20개 은행이 100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재단의 실무 조직은 ‘디 캠프(기업가정신센터)’와 지원 부서로 구성돼 있다.
중점 사업은 창업 투자다. 성장사다리펀드 등 다양한 출자 방식을 통해 창업자들의 자금 문제를 돕고 있다. 이 센터장은 “K스타트업 선발 기업을 포함해 현재 47개 기업에 직접 시드머니(seed money)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일을 할 수 있는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고, 교육과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창업자들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그동안 다양한 사업들을 선보였다.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이곳 ‘디 캠프’를 찾는 예비 창업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각종 행사에 참가한 인원 수가 지난 6월말 현재 3만 명을 훨씬 넘어섰다. 실제로 협업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인원은 1만5천여 명에 달한다.
‘디 캠프’가 입주해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 551 새롬빌딩이다. 센터는 2층 비즈니스 센터, 4층의 협업 공간, 5층의 보육&세미나 공간, 6층의 다목적 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700개에 달하는 행사,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왔다.
무엇보다 ‘디 캠프’가 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디 캠프’만의 독특한 창업 생태계 때문이다. 무엇보다 예비 창업자들이 모여 자유스럽게 창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누가 ‘디 캠프’를 방문하면 사무실 전체 모두 움직이는 것 같아 크게 놀란다. 실제로 사무실 벽면이 쉽게 열리고, 책상, 의자 등은 모두 움직이고 있다. 회원들 사이의 평등 문화도 특징 중의 하나다.
가장 강조하고 있는 것은 평등 문화
참여자들 사이에는 나이, 신분, 지위, 학력 등이 중요하지 않다. 철저한 평등관계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테면 커피를 타서 먹을 수 있는 종이컵을 비치하지 않고 있다. 개인 머그컵을 사용하도록 권장하면서 누가 대신 커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종이컵 없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특별한 의전 행위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고위층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가 있을 경우 참석자들이 당황하기 일쑤다. 이 센터장은 “나이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존중을 받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창업을 사랑하는 진지한 창업자들이 모여, 회원들 간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일과 창작을 나눌 수 있는 예비 창업자들의 공간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현재 ‘디 캠프’에서 하고 있는 주요 행사들은 ‘D. CLASS’와 ‘D.MENTOR’, ‘D.DAY’, ‘D.CREW’, ‘D.MATCH’, ‘D.CISION’, ‘D.PARTY’, ‘D.LUNCH’ 등이 있다. 정기적으로 특별한 공식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자유스러움과 다양성을 지향하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최근 열린 ‘D.MATCH’의 경우 해외 대학생들과 국내 대학생들 130여명이 모였다. 대학생이 아니라 기업인 모임일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모임의 주체, 모임 주제를 바꾸어가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D.CLASS’에서는 외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냥 영어회화 교육이 아니다. 예비 창업자들이 해외에 나가 투자자들 앞에서 자신의 사업을 소개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요구하는 교육이다. 동영상을 제작해 해외 멘토들의 심사를 받는 철저한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디 캠프’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기업인들이 가져야할 기본적인 정신, 즉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라고 말했다.
창업과 이윤 창출, 사회적 기여 등을 지향하는 기업가정신을 지향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적은 보수에도 불구하고 멘토링 등을 돕고 있으며, 예비 창업자들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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