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칼럼

돌비…모바일・게임 시장에 뛰어들다

[세계 산업계 동향]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81)

돌비 랩(Dolby Laboratories)은 49년의 역사를 지닌 음향 전문업체다. 1965년 레이 돌비(Ray Dolby)가 영국 런던에 설립했지만 지금은 본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이다.

이 회사의 음향기술이 세계적이라는 데 이의가 없지만 특히 영상산업 분야에 미친 영향은 엄청나다. 1975년 극장용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스테레오’를 내놓았고, 1982년에는 가정용으로 ‘돌비 서라운드’를 발표했다.

1990년대에는 디지털 방식으로 입체음향 기술을 구현한 ‘돌비 디지털’을 선보였다. 아날로그보다 음질이 훨씬 뛰어났던 ‘돌비 디지털’은 극장에서 사용되다가 이후 DVD, HDTV, PC, 비디오게임기 등에 적용되었다.

‘돌비 아토모스’ 입체음향을 가정에

2010년에는 기존 ‘돌비 서라운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돌비 서라운드 7.1’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돌비의 역사가 세계 영화 음악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故 레이 돌비(Ray Dolby) 박사에게 상이 주어질 정도다.

▲ 휴대폰, 게임 등에 입체음향 시스템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은 돌비 랩 홈페이지. ⓒhttp://www.dolby.com/


최근 열린 제61회 MPSE 골든 릴 어워드(MPSE Golden Reel Awards)에서 故 돌비 박사는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돌비 박사는 이미 두 번의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수의 관련 분야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돌비의 역사는 돌비 박사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미국 가전 전문매체 트와이스(Twice) 지는 돌비 랩이 최근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트랙 시스템을 모바일기기, 헤드폰 등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이 입체음향 시스템이 그동안 적용해오던 영화 세계를 떠나 휴대폰, 게임기기 등 다양한 장치에 적용될 것이며, 전 세계 많은 소비자들이 뛰어난 음질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돌비는 차세대 영화 오디오 플랫폼 ‘돌비 아토모스(Dolby Atmos)’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시스템은 음향 세계를 살아 움직이는 동적인 존재로 연출하고 있다. 기존의 2차원 음향에서 3차원 음향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사물의 움직임과 위치에 따라 입력된 소리가 각각 조정되는 최대 128개의 오브젝트 기반 믹싱과 64개 채널로 재생되는 채널 기반 믹싱이 결합해 이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음향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것. 불꽃놀이 소리를 200개가 넘는 스피커를 듣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문제는 이런 음향을 재현하기 위해 막대한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각 나라마다 극히 제한적인 영화관에서만 이 음향효과를 재현할 수 있었다. 돌비 측의 의도는 이런 음향효과를 휴대폰과 같은 모바일기기, 게임기기 등에 적용하겠다는 것.

게임 중에 생생한 현장감 느끼게…

익명의 관계자는 특히 게임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상황에서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볼륨, 음질, 헤드폰 기능 등 다양한 차원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돌비 아토모스’는 기술협력을 통해 실제 적용이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킨들파이어 HDX 태블릿, MS 서피스, 레노바의 요가 랩톱, 한국의 갤럭시 탭 3, 중국의 ZTE 스마트폰 등에서는 시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돌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이 기술이 대만 반도체업체인 미디어텍(MediaTck)에서 개발한 칩을 통해 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게 될 경우 ‘이용자를 에워싸는 듯 입체감을 강화하고, 영화 대사와 같은 대화를 더 명료하게 들려주는’ 놀라운 기술을 가정에서 손쉽게 재현할 수 있다.

돌비는 지난 12일 미국 뉴욕지사를 통해 자사가 보유한 최신 솔루션을 국내외 언론매체에 소개한 바 있다. 흥미로운 것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선보인 차세대 영상 재생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안경을 쓰지 않고 3차원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무안경 3D TV 기술도 소개했다. 돌비 측은 콘텐츠 제작자에게 화면에 노출되는 화상의 깊이 정보를 받아 화면을 구성하고, LCD 패널 위에 렌즈 층을 배열해 무안경 3D 화면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엔터네인먼트 역사를 바꿔놓은 돌비의 움직임이 영상으로 확대되면서 영화는 물론 모바일기기를 생산하고 있는 가전업체들, 심지어 게임업체들까지 돌비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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