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현재] 다시 강화될 봉쇄정책

육가공업체 퇴니스의 공장에서의 1300여 명 집단감염

지난 17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Nordrhein-Westfalen) 레다-뷔덴브뤼크시(Rheda-Wiedenbrück)의 대표적인 육가공업체 퇴니스의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40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육가공업체 퇴니스의 공장의 모습 © picture-alliance

또다시 집단 감염의 악몽이 시작된 독일은 추가적인 검사를 완료한 후 21일 현재 양성 판정자가 1331명이나 되는 것으로 독일의 국영 해외방송 도이체벨레를 통해서 알려왔다.

독일 내에서의 집단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도축 가공을 하는 업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상당수가 루마니아나 불가리아 등 동유럽 출신 이주 노동자들이다.

육가공업체 퇴니스의 공장 내부의 모습 © picture-alliance

문제는 집단 숙소 생활을 하느라 대부분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한 상황들이었다는 점이다. 독일 로버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정육 공장, 물류 센터, 종교 행사, 가족 모임, 그리고 난민 쉼터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발했다.

육가공업체 퇴니스의 대표를 맡고 있는 클레멘스 퇴니스(Clemens Tönnies)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번 집단 감염 사태로 회사 존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습니다.”라고 우려를 표시하며 “기업의 책임자로써 이번 사태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사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분데스리가 축구 클럽 샬케04의 구단주이기도 한 클레멘스 퇴니스 회장©dpa

독일의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당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보다 연장하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지방 정부에서는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봉쇄령 완화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었기에 서로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있었다. 

결국 지방 정부에서는 기업의 생산활동 재개를 허용했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다시금 봉쇄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이로 인해서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민 라쉬예트(Armin Laschet)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는 아직 새로운 폐쇄가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먼저 공장 직원들과 가족 6500명 전체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자가 격리가 내려진 뒤 임시 폐쇄된 봉쇄된 퇴니스 본부의 모습 © Andreas Frücht

라쉬예트 총리는 21일 기자 회견을 열고 “아직 대규모 감염의 위험이 있지만 이 감염은 레다-뷔덴브뤼크에 있는 퇴니스 도축장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밝혀졌기에, 아직 더 넓은 봉쇄는 없을 전망입니다. 물론 앞으로의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폐쇄를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서 독일의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감염재생산수(reproduction ratio, 감염자 1명이 미감염자에게 전염시킬 확률)는 20일 1.79로 상승했고 21일 2.88로 더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19일 1.06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바이러스를 억제하려면 1 미만의 수치가 필요한데, 이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치이다.

다만 이에 관해서 로버트코흐연구소에서는 독일 내에서의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낮기 때문에, 전국적인 감염자 증가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별 감염재생산수를 보면 다른 지역들은 21일 현재 모두 1 미만이다.

독일 내의 코로나 바이러스 의료진 모습 © picture-alliance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니더작센주(Niedersachsen)의 괴팅겐시 (Göttingen)의 주택 단지에서는 120명 이상의 주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이 나왔다. 총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주택단지는 이미 봉쇄되었으며 괴팅겐시의 총 감염자 수는 21일 현재 1229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새로운 감염자 수는 47.91명에 해당한다. 메르켈 총리의 인구10만 명당 50명이 넘으면 다시 봉쇄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괴팅겐시는 현재 시 전체 봉쇄 기로에 서있다.

롤프-게오르크 쾨흘러(Rolf-Georg Köhler) 괴팅겐 시장은 괴팅겐시의 주택단지 거주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통과시 주택단지를 떠날 수 있게 허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확실한 검사를 위해서 테스트를 두번 받아야 함을 강조했다.

독일 내의 신규 확진자 수 역시 위 감염들로 인해서 지난 16일 338명에서 17일 1122명으로 폭등한 뒤 18일 622명, 19일 534명, 20일 556명, 21일 687명을 기록했다. 독일 내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19만 121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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