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과학도서를 활용해 학생들의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2014 과학창의 독서배틀 대회’ 결선전이 지난 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이번 결선전에는 올해 인증을 받은 우수과학도서를 읽고 제출한 독서리포트의 예선 심사를 거쳐 선발된 중등부 5개 팀, 고등부 5개 팀 등 총 10개 팀이 참가했다.
결선전은 중등부는 △과학발전의 토대에 수학은 어떠한 기여를 하였는가?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우리나라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은? △생물학과 유전학의 발전은 역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등 3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연극이나 TED, 뮤지컬 등을 활용해 창의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등부도 마찬가지로 △범유행성 질병 발생국의 국내 입국을 허용할 것인가? △인공위성을 통한 우주개발은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과학으로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 인류에게 유익한 것인가? 등 3가지 주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독서배틀로 ‘꿈과 끼’ 마음껏 발산해
첫 번째 중등부 발표를 맡은 광성중 1학년 블루트리팀은 “처음에는 그냥 좋은 경험만 해보자는 생각으로 독서리포트를 제출했었는데, 이렇게 결선 무대까지 오르게 되어 많이 떨린다”면서 “팀원이 2명이라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방식을 선택할 수 없어 안타까웠다”며 가요 ‘꿍따리 샤바라’를 개사해 생물학과 유전학의 발전이 역사를 어떻게 바꾸는지를 설명했다.
중등부 두 번째 팀은 대성중 영타이거즈팀으로 초파리 분장을 하고 나와 유전학을 재미있는 꽁트와 개사를 통해 쉽게 풀어냈다. 세 번째 순서를 맡은 영종중 The Macrocosm팀은 TED식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면 생물과 유전학의 발전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네 번째 팀 동도중 LED팀은 유전학과 생물학의 발전이 범죄수사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마지막팀 송림중 바이오스페이스팀은 신재생에너지의 효과적인 활용방안을 연극으로 꾸몄다.
다음으로는 고등부 순서로 첫 번째 팀 하나고 MnM팀은 ‘생명연장’을 주제로 모의재판을 열어 팽팽한 법정공방을 벌였다. 두 번째 팀 부평고 넥타이 팀은 외국에 파견되었던 군인이 범유행성 질병 지역에 있었다는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는 내용을 찬성과 반대 입장으로 나눠 연극으로 공연했다.
세 번째 팀 용인외고 사이딕트팀은 2050년 생명연장술로 백살이 넘게 살고 있는 미래사회를 가상으로 꾸며 그 폐해를 들여다 보았다. 네 번째 팀 하나고 융합형인재팀은 ‘과학으로 인간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옳은가’에 대해, 다섯 번째 해성여고 사과꽃팀은 ‘범유행성 질병 발생국의 국내 입국을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각각 ‘그것이 알고 싶다’는 포맷으로 다뤘다.
상상과 과학이 만나는 ‘과학도서’ 유익해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미래부 미래인재기반과 조낙현 과장은 “학생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생각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해하기 쉽도록 전달하는 것도 좋은 교육이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각급학교로 이와 같은 독서배틀 대회가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책은 마음의 창이요 무한상상의 원천인데, 특히 과학도서는 상상과 과학이 만나는 장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하다”며 “이번 독서배틀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꿈과 끼를 개발하여 미래 인재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독서배틀대회에서 중등부 장려상은 대성중, 영종중, 광성중이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송림중에 최우수상은 동도중에게 돌아갔다. 고등부 장려상은 용인외고, 하나고(융합형인재팀), 해성여고가 수상했으며, 하나고(MnM팀)는 우수상을, 부평고는 최우수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수상 수상 팀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으로 장학금 각 100만원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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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화성 탐사 후발주자인 중국이 미국보다 2년 앞서 화성 암석시료를 지구로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우주탐사 관계자가 밝혔다. UPI 통신과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의 화성탐사 미션 '톈원(天問)1'을 설계한 쑨쯔어저우 연구원은 지난 20일 난징대학 개교 120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우주선 두 대를 활용해 화성 암석 시료를 지구로 가져오는 '톈원3호'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