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 나라사랑 독도탐방을 마치고

[교육현장의 목소리]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힘차게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2011년 7월25일 드디어 출발이다.
원래 20일부터 3일간으로 예정되었던 ‘독도사랑 나라사랑 독도체험 연수’가 ‘망온’이라는 태풍의 영향으로 한번 연기가 되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밀양을 출발했다.
08시30분. 울진까지는 약 3시간 소요된다. 행여 우리 아이들이 멀미를 할까봐 일찍 서둘러 출발하기로 하였다. 신 대구 부산고속도로를 거쳐 포항으로, 그리고 동해안 고속국도를 달려 울진까지 3시간30분을 가야 한다.

▲ 독도신문만들기미션 수행

밀양은 내륙지방으로 바다와 먼 곳이라 탁 트인 동해를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영덕 강구 항에 들러 대게구경을 하고 해돋이공원, 풍력발전단지를 견학하였다. 16시00분, 한국 해양연구원 동해연구소에 도착했다. 대강당에는 이미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꽤 많이 모여 있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몇 몇 지역체험단도 있었지만…
개회식 및 오리엔테이션, 특별강연, 독도홍보관 관람, 독도4D 입체영상 체험, 조별미션 등.

오늘일정은 1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강행군이다. 긴 시간 이동한 우리 아이들이 걱정되었지만 곧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노현수 선임연구원의 독도 강연, 독도신문 만들기 미션 등을 수행하는 체험단학생들은 마치 서로 경쟁하듯 열심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흘렀다.

다음 날, 첫날의 강행군 때문일까 몸이 무거웠다. 하루 일정을 살피고 날씨를 보니 잔뜩 흐린 날씨가 걱정이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묵호여객선터미널로 이동, 해양경찰청 함정에 올랐다. 6000톤이 넘는다는 함정, 생각보다 크다는 것에 놀라고 첨단시설에 또 한 번 놀랐다. 함장님의 자부심 가득한 모습과 해양경찰관계자들의 모습에 독도는 안전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하여 시연까지 해보이는 함장님의 열정에 박수가 터져 나온다.
드디어 울릉도로 출발한다. 행여 멀미에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인지 대부분의 학생들 귀 아래에 무언가를 붙이고 있다. 아 나도 붙이고 올걸 그랬나?.

해양경찰청 소속 해우리9호는 3000톤으로 우리 체험 단을 울릉도까지 안전하게 모신다는 함장님의 환영인사가 정겹고 믿음이 갔다.
출발 후 5분, 그리고 30분. 어라~ 바다는 마치 호수같이 잠잠하다. 동해바다가 이렇게 잔잔한 경우는 처음이다. 체험단은 선실에서 밖으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고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즐거워한다. 잘생긴 전투경찰 오빠는 단연 인기 만점었다.

▲ 해우리호 선상에서

행여 안전사고가 있을까 해양경찰청소속 해경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아이들의 안전을 보살폈다. 4시간의 순항 끝에 울릉도가 보였다. 흐린 날씨가 원망스러웠지만 잔잔한 바다에 감사를 하며 아쉬움을 달래보았다. 울릉도 땅에 내려 1시간 후면 독도로 이동하는 터라 식사를 마치자 곧 독도평화호에 몸을 실었다. 2시간 30분을 배로 이동해야 했다. 선실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잠시 눈을 붙였다.

“독도접안 20분 전” 선내 방송에 모두들 눈을 비비며 밖으로 본다. 독도다!!! 멀리 독도가 보인다. 4대가 덕을 쌓아야 밟을 수 있다는 독도를 드디어 두 발로 디딜 수 있다는 생각에 감개무량했다. 여기저기 환호가 터져 나왔다. 드디어 접안. 거수경례로 환영하는 경비대를 보는 순간 뭉클함을 느끼는 자신을 보며 ‘아 나도 애국자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1시간30분간 탐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일정이 늦어져 40분간만 탐방한다는 소식에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사실 나에게도 미션이 있었다. 경상남도 교육청 독도교재 집필을 밀양교육지원청에서 맡게 되었고 이는 독도사랑연구회에서 만든다. 나는 독도사랑연구회 대표로 이곳에 왔고 자료를 수집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온 것이다. 가뜩이나 날씨가 흐려 걱정하고 있는데 시간까지 부족했다.

독도정상 바위에 새겨진 ‘한국령’이라 새겨진 글씨가 마음을 짠하게 한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독도탐방이라 아쉬웠지만 그 순간만큼은 가슴속에 새겨두고 싶었다. 독도를 뒤로하고 돌아서는 우리 아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눈빛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 독도경비대 위문품전달

마지막 날.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린다. 이런… 오늘 일정이 울릉도 탐방인데.. 안개에 바람까지 강해진다. 08시30분경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졌다. 파고가 심해 해양경비정이 새벽에 울릉도로 출발했다는 소식이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간다니 순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데… 아이들에게 주어졌던 독도탐방 신문만들기 조별 발표가 시작되었다. 모두들 열심이었다.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힘차게 외치는 아이들을 보며 먼 미래에도 우리영토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발표를 마치고 항구로 나가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인다. 어제 우리를 안전하게 모셔다준 해양경찰이다. 배에 오르고 5분. 어제의 잔잔했든 바다가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마치 확실하게 체험하고 가라는 메시지 같았다. 10분, 여기저기서 멀미로 난리였다. 태어나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멀미인데 말로만 듣든 배 멀미가 나에게도 찾아 왔다. 심하게 흔들리는 함정에 비명소리까지 들린다. 4.5m에 이르는 파도를 가르고 나가는데 청천 벽력같은 소리가 들린다. 파도가 심해 6시간을 가야 한단다. 아이들의 멀미에 가장 분주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경찰 경찰들이다. 흔들리는 배를 오가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곳곳에 배치되어 안전을 지켜주었다. 동해연안에 가까워지니 파도가 잦아들었다. 접안 30분전이라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밖을 보니 멀리 육지가 보였다. 이제야 살았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그렇게 2박3일의 독도체험은 끝이 났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다. 지금도 우리 땅 독도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을 독도경비대원과 해양경찰청, 그리고 한국과학창의재단 관계자 분들께 진심어린 격려와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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