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으로 수제 전기자동차 제작 성공

[창조경제 이끌 한국의 메이커스] [창조경제 이끌 한국의 메이커스] 이승민 메이커

요즘 대세는 3D프린터다. 연속적인 계층의 물질을 뿌리면서 3차원 물체를 만들어내는 제조기술인 3D프린팅. 의료용품은 물론 각종 가정용품을 비롯해 자동차나 비행기까지 이론상으로는 어떠한 물건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3D프린터는 만능으로 통한다.

3D프린터로 전기자동차 제작에 도전

전기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한 이승민 씨가 손수 제작한 자동차와 함께하고 있다. ⓒ ScienceTimes

전기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한 이승민 씨가 손수 제작한 자동차와 함께하고 있다. ⓒ ScienceTimes

이에 3D프린터로 자동차 만들기에 도전했던 메이커 이승민 씨. “기어는 2년 전에 완성을 했고, 작년 7월에 준비를 시작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만들기에 돌입했다”는 이 씨의 결론은 기존의 3D프린터만으로는 자동차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것.

“4개월 동안 테스트한 결과 재료를 다양화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지수 안정성이 매우 떨어져 파트 간 조립이 안 되기 때문에 저가용 3D프린터로는 생각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대용량 필라멘트 공급 장치를 갖춘, 자동차 제작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린터 개발이 필요했지요.”

그래서 이 씨는 3D프린터를 활용한 수제 전기자동차 제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수제 자동차 만들기를 기획하면서 그는 무한상상실 아마추어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과천과학관 무한상상실의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장난감 자동차도 아니고, 실제로 사람이 타고 운전을 해서 달릴 수 있는 자동차를 과연 한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절대 불가능하다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이승민 씨는 지난해 7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건 이승민 씨가 자동차 설계와 제작 업무에 11년간 종사했었고, 2년간의 항공우주 분야 경험과 2년의 조선분야 설계 컨설팅 등 기계분야에서 15년간 기술개발 관련 실무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사실 자동차를 개발하는 담당자들도 대부분 몇 가지 진행요소만 경험하기 때문에 전체 프로세스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보통은 최소 30명이 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자동차 한 대를 제작하는데 제가 혼자 할 수 있었던 건 자동차 개발의 전 과정을 실무 진행해 봤기 때문이었지요.”

일반적으로 시제작용 차량 한 대를 만드는데, 10억 정도의 예산이 든다고 한다. 그런데 이승민 씨의 경우는 5000만 원으로 2대를 만들어야 했다. 세금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3500만 원이기 때문에 이는 계산상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일종의 모험이었다.

“인건비가 제외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직접 만들면 되니까 재료비만 있으면 된다고 판단한 겁니다. 다행히 과천과학관에 교육용 CAS, CAD, CAE 통합솔루션이 있었기 때문에 단일 프로그램으로 Styling-Design-Design engineering이 구현될 수 있었습니다.”

발견한 새로운 공법, 오픈소스 형태로 공유

이렇게 해서 지난 2월 그가 완성한 자동차는 1인승 후륜구동 차량이다. 쇠보다 10배의 강도를 가지는 탄소복합재를 적층해 몸체를 제작하고, 3D프린터로 운전석을 제작했으며 레이저커터를 활용해 자동차 외피 목업 제작을 했다. 즉 3D프린터와 같은 디지털 제조기술과 전통적인 가공기법을 조화시켜 제작에 성공한 것.

“완성된 자동차는 국립과천과학관에 전시됐습니다. 그리고 제작과정에서 발견한 진공 성형장비를 이용해 탄소복합재를 쉽게 성형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발견했는데, 이런 개발 과정에서 터득한 가공기술 및 설계 자료를 다른 창작자들에게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메이커, 개인창작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프로젝트나 회로들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으로써 메이커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승민 씨가 이런 메이커운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바로 2011년부터였다.

“많은 분들이 메이커라고 하면 아두이노와 연관 지어서 반짝이는 것과 소리 나는 것에 한정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이런 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힘들잖아요. 그래서 처음 시작은 혼자 했지만, 나중엔 주위에서 자발적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협업을 하게 됐습니다.”

현재 이승민 씨는 다음 프로젝트로 비행기 만들기를 꿈꾸고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드는 방법은 계속 꿈을 꾸는 것이고, 누군가는 시작을 해야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며 메이커 이승민 씨는 오늘도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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