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이언티스트, AI 인재를 확보하라”

부족한 AI 인재, 재교육 통한 실무 인력 확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pandemic)으로 인해 뉴노멀 시대가 빠르게 도래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술 선점이 각국의 패권 요소로 떠올랐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cKinsey Global Institute)는 지난해 “인공지능 기술이 앞으로 2030년까지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 달러 이상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예측은 앞으로 제대로 된 AI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어느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 된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은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뉴노멀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AI 기술을 위한 인재 확보가 국가 간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주요 국가들, AI 인력 확보 위한 경쟁 치열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AI 인재 현황 및 육성방안’에 따르면 국가별 인재 경쟁력 점수는 미국(10.0)에 비해 절반 수준(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8.1점, 일본 6점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이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지난 23일 온라인에서 ‘급변하는 미래, 과학기술인재 방안-재직 과학기술인 역량 강화 전략’ 공동포럼을 통해 우리나라 AI 인력 확보 방안 및 교육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미국과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AI 관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AI 인력 확보 및 교육 방안에 대해서도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지난 23일 ‘재직 과학기술인 역량 강화 전략’ 공동포럼을 온라인상에서 개최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지난해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AI 인재 현황과 육성방안’에 따르면 국내 AI 인력 부족률은 60.6%에 달한다.

인공신경망학회와 국제머신러닝학회가 지난해 전 세계 AI 전문 인력 2만 2400명의 활동 국가 비중을 조사한 ‘AI 리서치 랭킹’ 발표 결과에서도 미국은 46%, 중국은 11.3%, 영국은 6.6% 순인 것에 비해 우리는 1.8%라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AI 인재를 어떻게 확보하고 육성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김향미 LG 사이언스파크 책임연구원은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AI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AI 인재 확보가 필수 요소”라고 단언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내외 석박사 채용 및 재직자 AI 교육, 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 AI 인력은 각 주요 국가에 비해 적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외 AI 석박사 채용 방안이 89.3%로 AI 인재 확보 방안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재직자들의 교육 및 재교육 방안을 통해 AI 인재를 육성하는 방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재직자 AI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75%에 달했다.

대학과 기업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은 다음(45.4%)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공지능 대학 설립 등 학계 적극 행보

AI 인재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국내 대학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로 꼽힌다. 이에 서울대를 필두로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 고려대, 성균관대, 카이스트, GIST 등 주요 대학들은 AI 대학원을 설립하며 직접 인재 확보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각 단과대학 교수들은 각자 연구하고 있는 학문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월 서울대 AI 연구원에서 개최한 ‘X+AI 워크숍’에서는 각 학과 교수들이 모여 여러 다양한 분야에서 AI와의 융합연구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기업들도 AI 인재 확보를 위해 글로벌 연구소를 설립하고 주요 글로벌 AI 전문가를 직접 채용하고 있다. LG전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센서 및 알고리즘 연구하는 AI 연구소를 세웠다. 인도 벵갈루루 (Bengaluru)에는 생체 인식 전문 AI 연구소를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영국 케임브리지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앤드루 브레이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를 센터장으로 채용했다. SK텔레콤은 애플의 ‘시리’를 개발한 김윤 박사를 AI 센터장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내 AI 인재는 부족하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국내에서 필요한 AI 인재는 2018년 802명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1902명, 2022년에는 3132명인데 우리나라 AI 인재는 겨우 405명에 불과하다.

김향미 LG사이언스파크 책임연구원은 “기업은 실제 업무에 AI를 융합해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특히 기업이 원하는 인력은 AI를 직접 개발하는 최고 수준의 AI 전문가 보다 실무 지식을 두루 갖추고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실무형 AI 인재’인데 이 분야의 인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향미 책임연구원은 “기업이 가장 원하는 인재는 최고 AI 전문가 보다 실제 업무에 AI를 융합해 고객 가치를 창조하는 ‘애널리스트’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라며 “기본적인 데이터를 분석하고 간단한 머신러닝을 적용하고 그 알고리즘이 실제 적용했을 때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알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즉 실무 지식수준을 갖춘 재직자들이 AI 지식수준을 높여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나 ‘데이터 애널리스트(Data Analyst)’가 현장에서 많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서는 실제 업무자들의 AI 재교육이 중요하다. 기업들은 재직자 재교육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아마존이다. 아마존이 운영하고 있는 머신러닝 대학(Machine Learning University)는 누구나 유튜브에서 무료 AI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개인이라면 오픈소스로 열려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도 있다.

한편 정부도 다양한 재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 이경화 숭실대학교 교수는 “국가 주도의 온라인 공개강좌인 ‘K-MOOC’ 활용 및 온라인 학습 이력 관리가 통합되어 학력 인정 및 고용정보가 연계되는 ‘평생학습계좌제’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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