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브라질 국립 우주연구소(INPE)가 이번 주에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사라진 열대우림 면적이 이전 동기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우주연구소에서 실시간으로 삼림파괴를 탐지하고 있는 위성 시스템 DETER를 통해 지난 7~8월 촬영한 아마존 영상을 취합해 작성한 것으로 최근 아마존 삼림파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삼림 벌채가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서 공개한 인공위성 영상. 아마존 곳곳에서 방화로 인한 연기가 치솟고 있다. ⓒINPE
8700 제곱킬로미터 ‘숲 덮개’ 완전히 사라져
빠른 속도로 아마존 삼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대통령과 관련이 있다.
6일 ‘사이언스’ 지에 따르면 2019년 1월 군 출신의 극단주의자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아마존 삼림이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중이다.
국립 우주연구소에서 DETER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9년 8월 이후 7월까지 1년 동안 8700 제곱킬로미터의 초기 숲 덮개(primary forest cover)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
여기서 말하는 숲 덮개(forest cover)란 지표면의 물리적 형태를 구분하는 단위 중의 하나로 아마존과 같은 원시림의 상태를 판정하는 기본 단위다. 자연 상태와 인위적인 숲을 구분하고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초기 숲 덮개(primary forest cover)란 자연 상태의 숲을 말한다.
이런 숲이 사라졌다는 것은 어떤 거시적 차원의 인위적 도움이 없으면 원래 상태로 복구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2019년 8월~2010년 7월까지 사라진 초기 숲 덮개 면적이 2018년 8월~2019년 7월까지 사라진 6800 제곱킬로미터와 비교해 28%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산불 발생건수가 급증하고 있어 파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6803건으로 2019년 7월의 5318건보다 28% 더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20년 8월~2021년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속도가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INPE에서 운영 중인 DETER는 늘어나는 산불의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목장주, 벌목꾼, 광부 등이 불법적인 방화를 일삼고 있다는 사실을 고발하고 있다.
방화 늘지만 브라질 정부 대응 미비
아마존에서 사람에 의해 삼림파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13년부터다.
당시에는 법을 피하는 조용한 방화와 벌채가 진행돼왔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그는 선거 당시 아마존과 관련된 환경법 집행을 완화하고 아마존 지역 개발을 증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리고 취임 이후 특이한 말과 행동을 통해 아마존 파괴를 부추기는 발언을 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 삼림 현장에서 급증하고 있는 방화 건수는 최근 브라질의 심각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방화로 삼림을 없앤 후 그곳에서 농작물을 키우거나, 광산을 개발해 큰돈을 벌려는 사람들이 아마존으로 몰려오고 있는 중이다.
미나스 제라이스 연방대학에서 환경정책을 연구하는 라오니 라자오(Raoni Rajão) 교수는 “법적으로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 심지어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도 불법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당국을 통해 통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 불법 행위를 감시하는 실무자들이 오히려 곤란을 겪고 있다고 라자오 교수는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열대우림의 소멸 상황을 보고하는 위성 시스템 DETER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그는 DETER를 통해 발표되는 보고서를 ‘거짓말(a lie)’이라고 비난하고 국립 우주연구소 리카르도 갈바오(Ricardo Galvão) 소장을 파면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 발표되고 있는 DETER 보고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는 세계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지만, 브라질 정부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중이다.
INPE에 근무하고 있는 루이츠 아라가오(Luiz Aragão) 박사는 “브라질이 세계와 협력해 정상적인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환경관리 법령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최근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그는 환경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 실무자로 구성된 ‘아마존 협의회(Amazon Council)’를 구성하고 군사력을 아마존 쪽으로 전진 배치했다. 지난 7월 15일에는 향후 4개월간 아마존 방화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그의 행보가 실질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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