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부터 만든 초고속 보안시스템

[스타트업코리아] 스타트업코리아(26) 이디엄의 ‘로그프레소’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빅데이터(Big Data)라고 한다. 데이터 량이 폭증하면서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가 계속 늘고 있다.

유통, 통신, 제조, 의료, 금융, 공공부문 등 거의 모든 산업 영역에서 빅데이터를 활용,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169억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39.4%가 늘어났다.

반면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아직 초보 수준에 머물러 있다. 1~2억 달러(추정) 수준에서 시장을 형성하며 시장 초기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대용량 데이터 수집해 이상한 금융거래 분석

이디엄(EEDIOM, 대표 양봉열)은 2013년 3월 만들어진 회사다. 이곳에서는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스타트업 '이디엄'에서 지난 6월에 출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로그프레소(LogPresso)'. 국내 다수의  대기업, 공공기관에서 이 솔루션을 도입할 만큼 그  분석, 처리 능력에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타트업 ‘이디엄’에서 지난 6월에 출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로그프레소(LogPresso)’. 국내 다수의 대기업, 공공기관에서 이 솔루션을 도입할 만큼 그 분석, 처리 능력에 있어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https://www.facebook.com/eediom#!/

올해 6월에는 ‘로그프레소(LogPresso)를 출시했다. 이 검색엔진은 기존의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빅데이터 검색엔진 성능에 한계를 느끼고 4년여에 걸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이다.

구동언 운영이사는 최근 열린 ‘영 이노베이터 토크’(STEPI 주최)를 통해 ‘로그프레소’가 스플렁크, 루씬 등 이전에 선보인 외국산 오픈소스 솔루션보다 5~10배 빠른 속도로 로그를 읽고 인덱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출시 직후 국내 최대 보안회사와 대형 공급 계약을 맺는 기염을 토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상 금융거래 탐지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데이터밸류는 ‘로그세이‘를 기반으로 지난 7월 금융권 이상거래 탐지 솔루션 ‘로그세이(LogSay)’를 공동 개발해 출시했다.

‘로그프레소’를 데이터 처리 엔진으로 탑재한 후 대용량 데이터를 수집해 수많은 이용자들의 금융 거래 패턴을 고속으로 분석해나가는 방식이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이상거래탐지시스템 운영지침과 금융권 내 실무자들의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대용량 처리속도, 이용자 매체정보 암호화, 실시간 탐지 및 분석, 이용자 금융 거래 패턴 분석 기능 등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 SK플래닛 등 대기업과 정부통합전산센터, 경찰청, 병부청 등 공공기관, 보안회사, 게임회사, 컨설팅 회사 등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클라이언트를 두고 활발한 영업을 하고 있다.

이디엄을 창업한 양봉열 대표이사, 구동언 운영이사(COO), 황원근 기술이사(CTO) 등은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오랜 친구 관계다.

대학생 시절부터 보안시스템 개발에 몰두

보안업체인 인젠(INZEN)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일하면서 보안 관련 서비스를 개발했던 것이 인연이 됐다. 이때 경험을 지난 2009년 1월 보안 전문업체인 ‘엔초비’를 창업했다.

엔초비에서 시도한 것은 온라인 소프트웨어로 공급하는 보안 관련 정보공유 서비스였다. 인터넷을 통한 공유 서비스 ‘인터넷 스톰센터’를 통해 월 5만~10만원으로 이용이 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유저들의 반응은 미미했다. 창업의 큰 꿈을 안고 출발한 이들 3명의 창업자들은 창업자들이 겪는 첫 번째 쓴 맛을 맛봐야 했다. 구동언 이사는 “과거의 실패를 또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저들이 선호하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야 했다. 실패의 아픔을 뒤로 하고 지난해 3월 두 번째 스타트업 ‘이디엄’을 창업했다. 그리고 과거 기술을 보완해 새로운 보안 서비스를 개발했다.

로그프레소의 강점은 보안성이다.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하는 등 보안성에 모든 기술을 집중했다. 하툽 등 외부 빅데이터 플랫폼들과의 연동성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런 기술적인 노력의 결과로 지난 6월 국산 보안 시스템의 강자 ‘로그프레소’가 탄생했다.

구 이사는 ‘로그프레소’에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과,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처리 능력을 탑재했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등 외국산 시스템과 경쟁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속도 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초당 30만 건(로그 300바이트 기준)의 로그를 실시간으로 인덱싱하며, 1테라바이트(TB)의 데이터가 쌓인 경우 특정 단어를 검색하는데 10~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해 데이터 사용량이 팽창하고 있는데 갖가지 사고, 악성 해킹 등이 난무하고 있으며 이런 여파로 세계 보안시장은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 지는 최근 보도를 통해 “전 세계 지식정보 보안시장은 2007년 이후 연평균 12.8%씩 성장하고 있으며, 2013년 기준 3314억달러(약 338조원)를 기록했고, 오는 2016년 4929억달러까지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계속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보안산업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16년 10조3094억원 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팽창하는 국내 보안시장을 외국 업체에 다 내줄 수 없다는 것이 업계 판단이다.

해외 기업들의 국내 보안시장 진출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국내 보안시장을 외국 기업에 다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젊은 창업가들이 힘을 합쳐 만든 스타트업 ‘이디엄’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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