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에서 갈릴레오 실험까지”

[2020 온라인 과학축제] 랜선 과학관 나들이(2)- 국립과천과학관

우리나라에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국립과학관이 있다. 바로 국립과천과학관이다.

최근 국립과천과학관은 이정모 관장을 주축으로 ‘새 얼굴 단장’에 여념이 없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IVID-19)로 과학관을 찾지 못하는 관람객을 위해 ‘온라인 과학관’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것.

한국과학창의재단은 ‘2020 온라인 과학축제’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랜선 과학관 나들이 두 번째 시간으로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았다.

온라인 과학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의 세 가지 주요 콘텐츠가 사이언스올에 공개됐다. ⓒ 사이언스올

국립과천과학관의 ‘갈릴레오 특별전’과 ‘한국과학문명관’, ‘인간의 특성 체험전’이 지난 13일 한국과학창의재단의 과학문화 대표 누리집인 ‘사이언스올’에 공개됐다.

갈릴레오 실험 간접 체험하는 즐거움 가득

가장 먼저 ‘갈릴레오 특별전 : 갈릴레오를 찾아서’가 소개됐다. 전시회는 갈릴레오의 생각과 실험 과정을 전시한 곳으로 갈릴레오가 고심하며 연구했던 실험들을 실제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갈릴레오를 찾아서’ 전시회는 갈릴레오의 실험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 사이언스올

위대한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Galileo Galilei)는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일화로 유명한 ‘지동설’과 ‘진자의 주기’, ‘운동의 제1법칙’을 주요 업적으로 들 수 있다.

전시회장에는 진자의 주기는 진자의 길이에만 영향을 받는다는 ‘진자의 주기’ 실험과 대포의 포환이 등속 운동과 가속 낙하운동에 인해 포물선을 그린다는 실험, 공의 낙하 시작 높이가 같으면 도착점에서 속력이 같다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갈릴레오의 다양한 실험을 시도해보고 있는 모습. ⓒ 사이언스올

한쪽 끝에서 공을 굴렸을 때 같은 높이의 다른 쪽 끝에 도착한다는 사고 관성 실험, 금성이 초승달과 같은 모양으로 관측된다는 것을 발견하고 지동설을 주장하게 된 금성의 위상 변화 실험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소개 대상은 국립과천과학관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한국과학문명관이다. 한국과학문명관은 그동안 한국문명이 어떻게 독자적인 생명력을 유지하며 세계 문명 발전에 동참할 수 있었는지를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시회장에서는 금성의 위상변화 실험도 할 수 있다. ⓒ 사이언스올

한국과학문명관 입구에 들어서면 바닥에 세계 과학기술 연표와 한국과학기술 기술연대표가 함께 기록되어 있다. 1667년 혼천시계, 1814년 자산어보, 1837년 임원경제지, 1861년 대동여지도, 1936년 우장춘 박사의 ‘종의 합성 이론’ 등 한국의 과학기술 발달사가 순차적으로 나열되어 있다.

남경욱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전시회에서 가장 눈여겨볼 것으로 두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는 고산자 김정호가 1861년 제작한 ‘대동여지도’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22층으로 나누고 하나의 층을 다시 동서 방향으로 19판으로 나눈 후 각 층의 판을 연결하여 한 첩을 만들었다. 이들 총 22첩의 지도를 연결하면 전국 지도가 된다.

한국문명관에는 실제 대동여지도를 1:1로 구현, 터치하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 사이언스올

이렇게 지도를 만든 이유는 각 지역을 갈 때 무겁지 않게 필요한 부분만 휴대를 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고려한 결과다. 대동여지도만 봐도 슬기로운 우리 선조의 지혜가 축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시장에는 실제 대동여지도를 1:1 사이즈로 만든 신대동여지도가 놓여 있다. 대동여지도의 특성에 맞게 디지털로 구현, 터치스크린으로 지도를 만져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남 연구사는 두 번째 전시물로 거중기를 꼽았다. 한반도는 지정학 위치상 끊임없는 위협을 받았다. 때문에 적으로부터 성을 견고하게 쌓아 올릴 축성기술이 필요했다. 선조들은 거중기를 발명해 견고한 성을 만들었고 대표적인 성이 바로 지금의 수원화성이다.

남 연구사는 “거중기를 사용하면 적은 힘으로 돌을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수원화성을 건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거중기를 통해 건축된 수원화성. ⓒ 사이언스올

인간과 동물의 다른 특성은 무엇일까

창작카페에서는 ‘인간의 특성 체험전’이 열리고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이유를 신체적, 인지적, 사회적 관점에서 보고 각각의 특성에 따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체적 구조를 알아보는 체험’에서는 손으로 암나사와 수나사를 조이고 풀며 손의 다양한 움직임을 알아보고 균형 반구 위에서 여러 가지 자세를 잡아보면서 신체 구조를 직접 이해해보도록 했다.

‘착시현상을 통한 지각과 인식에 대한 실험’도 눈에 띄었다. 전시회 한쪽에서 마름모의 구조물이 거울에서는 원형의 모습이 보이는 착시 현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착시현상은 뇌가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불필요한 것은 인식조차 하지 못하도록 걸러내어 빠른 결정을 할 수 있게 돕기 위해서다. 필요한 정보만 얻으면서 세상을 이해하도록 하려는 일종의 뇌 보호 장치라 할 수 있다.

인간의 특성체험전에도 재미있는 체험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 국립 과천과학관

‘인간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보는 코너’도 있다. 자석 벽면에 부착된 눈, 코, 입, 손, 발 등 인체 일부를 자신이 상상하는대로 재조합하여 만들어 볼 수 있다.

과천과학관은 이와 같은 특별 전시와 더불어 지난 9일부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SNS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월요일에는 과학관 연구직과 과학커뮤니케이터가 전하는 ‘과학관 갤러리’가 수요일까지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2020년도에 선보일 주요 과학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수요일에는 과학관에서 직접 관측해서 들려주는 천문우주 이야기 ‘오늘의 밤하늘’이, 목요일에는 방구석에도 즐길 수 있는 과학 시연 ‘온라인 사이언스 쇼’ 등 주말까지 다채로운 콘텐츠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2020 온라인 과학축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랜선 과학관 나들이는 코로나19로 현장 관람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국립과학관의 주요 전시회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콘텐츠로 매주 월요일 14시 공개된다. 다음 주에는 국립광주과학관의 특별한 전시회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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